울고 있는 노송
솔길 남현태
아늑한 상선암 초록 오솔길
비지땀 밟아 올라선 암봉
바위틈 뿌리내린
깡마른 노송들 고단한 삶
도락의 절정인데
허기진 갈증 달래려
나그네 발아래 꿈틀대는
상처투성이 낡은 뿌리
아린 고통 삼키며
얼굴엔 누런 식은땀 흘린다
허덕이는 생사 갈림길
앙상한 가지마다
집요하게 매달려 비비 꼬는
개살궂은 저 아낙들
구시렁 걸음 도락산 오른다.
'♥ 오솔길 문학방 ♥ > 솔길 시와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접한 인생.....(시서문학 26호) 특집, 책속의 소시집 "꿈꾸는 산정" (0) | 2017.07.10 |
---|---|
주왕산 수달래.....(시서문학 26호) 특집, 책속의 소시집 "꿈꾸는 산정" (0) | 2017.07.10 |
천지갑산 .....(시서문학 26호) 특집, 책속의 소시집 "꿈꾸는 산정" (0) | 2017.07.10 |
후유증 .....(시서문학 26호) 특집, 책속의 소시집 "꿈꾸는 산정" (0) | 2017.07.10 |
묘사 .....(시서문학 26호) 특집, 책속의 소시집 "꿈꾸는 산정" (0) | 2017.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