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인생
솔길 남현태
초승달 어슴푸레한 산기슭
가끔 스치는 서늘한 바람
옷깃 여미는 나그네
무거운 걸음마다 괴괴한 침묵 흐른다
도도하게 흘러가는 강물 속으로
거스를 수 없이 밀려가며
요동치는 물 알갱이
작은 소갈머리 초조함 흐른다
풍진세상 모진시련 속
한 가닥 생의 욕망
양 어깨 메고 허덕이는
수척한 육신 뜨거운 체온 흐른다
세월의 굴곡 따라 바동대며
걸어온 적막강산 아린 속 털어내고
나지막한 고향 언덕배기
눈 감은 허접한 인생 하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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