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낙남정맥

낙남정맥 6구간 (배치고개~ 오곡재)

호젓한오솔길 2017. 7. 21. 10:48

 

 

낙남정맥 6구간

(배치고개~ 오곡재)



                     솔길 남현태

 


신고개 건너 봉광산 호흡 가다듬고

바람기 없는 필두봉 비지땀 흘리다가

힐끔힐끔 가파른 길 고도 높여

가쁜 숨소리 흘리며 오른 용암산

지나온 담티재 일일구 소리 들린다

 

벌밭들 풀국새산 묵은 임도 따라  

고개 숙인 능선길 선동재 건너
가파르게 밀고 오른 깃대봉  

바람 시원한 전망바위 걸음 멈추니 

가야 할 낙남 마루금 날개 펼친다

 

깃대봉 삼거리 벗어난 조망바위

멀리 적석산 아련히 펼치고

준봉산 여 전사들 지칠 줄 모르니

따가운 햇살 쪼이는 길

발아래 발산재 다급히 고개 숙인다

 

마냥 걸어도 한결같은 오르내림

길가 돌아앉은 산도라지 꽃

노란 각시원추리 걸음 멈춘 곳

그녀들 여름 초상 그려보고

저무는 발걸음 오곡재 내려선다.


 

(201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