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8구간
(마재고개~ 대암산)
솔길 남현태
방향 감각 어리둥절한 마재고개
후미에 붙어 장등산 향하는 길
어두운 송정고개 건너고
천추산 용지봉 가쁜 숨 헐떡이니
창원시 화사한 불빛 암흑 위 수놓는다
어둠 밀치고 여명 서서히 밝아오는 시간
천주봉 내려서는 가파른 나무계단
굴현고개 절개지 철조망 지나
검마산 이정표 앞 멈추던 걸음
남해고속도로 지하 건너 신풍고개 쉬어간다
정병산 오르는 계단 가쁜 숨 돌아보니
창원시 둘러 온 올망졸망 마루금 길
콘크리트 덩어리 속 인간사
강물 위에 징검다리 처럼 이어지고
바위 봉우리 꿈틀대는 마루금 아련하다
장군바위 오그라드는 걸음 멈추니
걸어온 정맥길 아련하게 펼치고
마지막 대암산 은빛 억새 한가로운데
조망 바위 머무는 분재 같은 노송
가야 할 마루금 새기며 대암산 내려선다.
(20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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