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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 8구간 (부항령~ 삼도봉~ 우두령)

호젓한오솔길 2017. 7. 21. 14:25

 

 

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 8구간 (부항령~ 삼도봉~ 우두령)

 

 

                                                                        솔길 남현태

 

 

속절없이 흘러가는 무정한 중년의 세월은 새해 일출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던 갑오년도 어느덧 저물 대로 저물어 사람들은 벌써 을미년 새해 맞을 준비를 한다. 계절은 어김없이 겨울의 참 맛을 보여주려는 듯 주 중에 전국적으로 곳에 따라 많은 눈을 동반한 매서운 강추위와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12월 셋째 주말을 맞이하여, 지난 9월 추석을 쉬고 백오동 산악회와 첫발을 디디기 시작한 백두대간 길이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인 8차 산행을 앞에 두고 있다.

 

갑오년 마지막 대간길은 부항령에서 우두령까지 약 20Km 남짓한 짧은 거리지만, 산행을 일찍 마치고 하산주 시간에 대간팀 망년회가 계획되어 있어, 시간을 새벽 5시에서 4시로 한 시간 앞당겨 출발하기로 하여, 토요일 저녁 초등학교 동기 송년회 모임을 2차 노래방에서 초반에 노래 몇 곡 바쁘게 부르고 미련을 남긴 체 슬쩍 빠져서 집으로 돌아와 산행준비를 하게 된다.

 

새벽 4시에 포항시 남구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4시 15분에 연하재에서 타기 위해, 2시 40분에 알람을 맞추어 두고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먹고 멀미 약을 마신 후 돌아올 때 음주가 예상되어 마눌의 차를 타고 연하재에 도착하여 차 안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도착하는 버스에 오르니, 오늘 산행에 참여한 대원이 30명이라고 한다.

 

사늘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다가 칠곡 휴게소에 잠시 들려서 용변을 보고, 아침 7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캄캄한 부항령 삼도봉 터널 앞에 도착한다. 차 안에서 미리 행장을 꾸린 후 일찌감치 GPS를 켜고 차에서 내리니 예상대로 날씨가 차갑다. 모두 스페츠와 아이젠을 착용하는 눈 산행 준비를 단단히 하여 어두운 부항령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부항령은 경상북도 김천시의 부항면 어전리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삼도봉과 대덕산 사이의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고개로 백두대간의 능선은 삼도봉을 지나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천천히 낮아져 항령을 이루고 남쪽으로 가면서 다시 높아져 대덕산이 된다. 부항령은 가목령이라고도 하는데, 고개 아래 있는 가목 마을에서 유래하였다. 가목은 마을이 자리 잡은 곳의 지형이 가마솥과 같아서 가매실, 가매목이라 하였다고 하며, 이를 한자로 부황이라 표기한 것이다.

 

다행이 앞서 간 발자국이 있는 부항령 산행 들머리를 따라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하얀 눈길을 따라 터널 입구에서 6백 미터 거리에 있는 부항령 고개에 도착하여 우측 대간길을 오른다. 잠시 가쁜 숨 할딱이며 가파른 오르막길 걸어 능선에 올라서니, 등 뒤에 나뭇가지 사이로 12월 21일 붉은 일출을 맞이한다.

 

힘차게 솟아 올라 마루금에 걸터앉은 아침 해는 옅은 구름에 일그러진 얼굴로 차가운 대지를 서서히 달구기 시작하고, 아침 햇살이 비치는 하얀 눈길을 따라 차가운 날씨에 초반부터 할딱인 걸음은 967 봉우리에 올라선다. 나뭇가지 사이로 백수리산을 바라보며 잠시 고개로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능선 길은 앞에 러셀을 하며 지나간 발자국이 있어 한결 수월하다.

 

아침 햇살이 비추는 하얀 능선에 깊이 새겨진 발자국 길을 따라 하얀 백수리산(1,030) 정상부에 올라서니, 백수리산에는 정상석이 없는지 아니면 눈 속에 묻혀버렸는지 보이지 않는다. 백수리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멀리 가야할 민주지산 삼도봉과 이어진 능선이 하늘과 경계를 이룬다. 눈 쌓인 가마득한 능선을 바라보며 백수리산을 내려선다.

 

폭폭 빠지는 발자국 길을 앞 서간 미지의 산꾼들이 만들어 놓은 발자국에 포개면서 걷는다. 하얀 능선 마다 솜털처럼 돋아난 겨울 나무들이 회색으로 물들인 풍경을 바라보며, 앙상한 나무 사이로 요리조리 피해 가는 대간 마루금 위에 뽀드득 뽀드득 소리 흘리며 달려간다. 차츰차츰 고도를 높인 길은 하얀 상고대가 피어 있는 속으로 들어선다.

 

하얀 서리 꽃이 피어 있는 길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장갑 속의 시린 손끝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눈이 기럽은 포항에서 백두대간을 하다 보니, 올해는 초겨울에 벌써 세 번째 상고대를 만나는 것 같다. 지난 주 삼봉산 상고대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하얀 서리꽃에 감탄사를 실어 카메라에 담아본다.

 

열심히 상고대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 민트님이 따라 올라와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걸어온 마루금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차가운 서리꽃 위에 고개를 내민 가야 할 능선들은 조바심 나고, 지난 주에 걸어온 마루금은 하얀 상고대 위에 누워 여유롭기만 하다.

 

건너 가야 할 삼각점 봉우리 위에 파란 하늘이 띠를 두르니 하얀 상고대가 더욱 빛이 난다. 잠시 사방을 둘러보며 상고대 사진을 찍으면서 가뿐 숨 고르고, 하얀 눈길 따라 상고대 터널 속으로 들어 간다. 아래 위를 처다 보며 상고대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걷는 길, 돌아보니 아직 따라 오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민트님이 폰카로 사진을 찍고 있다.

 

쌓인 눈 위에 상고대 피어난 설상가상 마루금 따라 푹푹 빠지는 산정 깊은 발자국 길은 이어진다. 선두팀이 다가오는 소리 들리고, 상고대 사이로 뾰쪽한 삼각점 봉우리가 앞을 막는다. 트인 조망으로 상고대 어우러진 풍경 가히 아름답다. 하얀 상고대와 어울려 어울렁 더울렁 삼각점 봉우리를 오른다.

 

햇살에 비치는 하얀 상고대 능선에 가지마다 피어난 영롱한 겨울의 영혼들 위에 내려앉은 하얀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팻말이 새워진 삼각점 봉우리에 올라서니, 산 이름이 박석산(1,170.5m) 이라고 누군가 표시해 놓았다. 대간 마루금은 눈으로 쌓여 있어, 깊은 눈을 피해서 난 발자국을 따라 가다가 잠시 알바를 하고, 다시 돌아 올라온 걸음은 잠시 미끄러운 내리막 길을 내려선다.

 

옛날 목장지대처럼 보이는 평원으로 내려서는 길, 전방에 탁 트인 조망과 파란 하늘 빛이 곱다. 시원한 평원 위에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대간 마루금 길이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방부제 먹인 수입 나무로 만들어진 인간의 시설물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주 산행 길에도 그렇고 쓸데없는데 아까운 돈을 쓰는 기분이 든다.

 

가야 할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진 나무데크 위에서 선두팀 기념사진을 찍는다. 지나와서 돌아본 풍경 사진에 담아 보고, 파란 하늘이 열린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깊이 새겨진 발자국을 따라 간다. 바람 차가운 날씨가 한 낯이 다가오는 데도 아직까지 코끝이 시리고 잠시만 멈추면 사진을 찍는 손끝이 저려오지만, 돌아보니 선두팀은 마냥 여유롭고 즐거운 표정들이다.

 

서리꽃 속으로 걷는 걸음은 눈 속에 찍힌 발자국을 세며 다시 오르락 내리락 주름 잡힌 능선길 멀어만 보이던 석기봉과 삼도봉이 점점 가까워진다. 발자국 따라 걷는 하얀 눈 길이 이제 서서히 지워지기 시작하고, 발자국 새겨진 하얀 마루금 따라 걷다 보니, 앞서가는 산악회 후미를 따라 잡는다.

 

같은 부항령에서 새벽 3시에 출발을 했다고 하니, 우리보다 3시간이나 먼저 출발을 한 팀의 후미가 잡히기 시작한다. 서울에서 온 15명의 대간팀을 한 사람 한 사람 추월하며 걷는 걸음은 마루금 위에 발자국이 점점 얕아 지더니, 삼도봉이 빤히 보이는 넓은 능선에서 앞서가던 산악회 선두팀이 파김치가 되어 쉬면서 점심을 먹고 있다.

 

앞에서 러셀을 해주신 덕분에 힘 안 들고 쉽게 왔다고 인사를 건네고, 우리는 삼도봉에 올라가서 밥 먹자고 했더니, 올라가면 추울 것 같고, 오늘 산행은 길이 없는 선두에 가는 것 보다 우선 끝까지 살아 남는 것이 먼저라고 하면서, 모두 여기서 밥을 먹고 가자고 한다.

 

하얀 눈 위에서 마하님이 준비해온 비닐 천막을 뒤집어쓰고 5명이 안으로 들어가 둘러 앉으니, 바람 차가운 바깥과는 달리 만두 속처럼 따뜻한 훈기다 돈다. 지난 주 산행에서 앞에 러셀을 하며 달려 가다가 눈 길에 혼자 알바까지 한 터라 오늘은 누군가 먼저 앞으로 나가기를 바라면서 따뜻한 비닐 하우스 안에 앉아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후식까지 챙겨 먹으며 농땡이를 부려본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은 후 비닐을 걷고 나오니, 주위에 점심을 먹고 있는 후미 회원들이 보이고, 삼도봉 쪽으로 산님들이 올라가고 있다. 삼도봉 오르면서 돌아보니, 걸어온 능선이 올록볼록 재미있게 늘어져 있고, 삼도봉 올라오는 산님들 모습 하얀 눈 위에 정겹다. 배불리 점심을 먹은 터라 잠시 가쁜 숨 몰아 쉬며 삼도봉에 올라선다.

 

삼도봉(1,178m)은 백두대간에 있는 산으로,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와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의 삼도가 접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도봉 정상에서 모인 대원들은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나도 한 장 찍혀본다.

 

우리팀 보다 3시간 먼저 부항령에서 출발하여, 삼도봉 아래 점심 먹을 때까지 앞에서 힘들게 러셀을 해오던 서울팀은 이제 체력을 다 했는지 삼도봉을 지나 삼막골재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이제 백오동 백두대간 종주대 30명이 삼막골재에서 우두령까지 약 10Km 조금 넘어 보이는 구간을 러셀 하면서 통과해야 한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삼도봉에 올라와서 사진을 찍는 동안 앞서가던 대원들이 러셀을 하면서 오르는 길을 잠시 뒤에서 따라 가다가 보니, 산행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미안한 생각이 들어, 한 사람 한 사람 추월하여 맨 앞으로 나선다. 때로는 키 보다 높아 보이게 눈이 쌓인 능선을 넘어가는 길은 빨강 노랑 리본만 걸려 있을 뿐 뚫고 나갈 곳이 없어 허우적대고 있으니, 민트님이 벌써 따라 오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던 하얀 눈 길은 오색 리본이 팔랑이는 1,124m 봉우리에 올라서니, 낡은 이정표가 밀목령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푹 꺼진 밀목령으로 내려가는 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건너다 보니, 가야 할 마루금과 산봉우리들이 장황하게 펼쳐진다. 리본을 따라 밀목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예상외로 눈이 많이 쌓여 허벅지까지 차올라 발걸음이 잘 옮겨지지 않는다.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하얀 눈을 헤치며 한발 한발 밀목령으로 나가는 길, 뒤에서 '오솔길님 같이 가요'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뒤로 돌아보니, 민트님이 폰카로 내 모습을 찍는다. 오색 리본이 팔랑이는 밀목령에 도착하니, 밀목령에 세워진 낡은 이정표에 누군가가 매직으로 '밀목령'이라고 적어놓았다.

 

하얀 눈이 쌓여있는 대간 마루금은 밀목령을 지나서 점차 고도를 높여가고, 바람이 심술부리 듯 몰아다 놓은 하얀 눈이 수북이 쌓인 능선을 때로는 눈을 피해 숲 속을 요리조리 헤집으며 걷는 길, 능선을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 차가운 날씨가 햇살에 여유롭다.

 

가끔은 눈이 적게 쌓인 여유가 있는 길도 나오고, 쌓인 눈으로 어디가 대간 마루금인지 구분이 잘 안 되는 길은 다문다문 팔랑이는 리본을 찾아가며 하얀 비탈을 기어가듯 오르면서 돌아보니 따라오는 회원님들 소리가 멀찌감치 들려온다.

 

눈 쌓인 길을 허우적대며 잠시 올라가다 회원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모두 선 자리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어간다. 오르락 내리락 이어진 길은 오뚝한 바위 봉우리(1,175봉)에 오른다. 위태로운 길이 이어지는 바위 봉우리에서 바라본 낮은 고개 건너에는 화주봉(석교산)이 당당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다.

 

돌아본 능선길 사방에서 하얀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김천시 부항면 대야리 풍경도 하얀 눈 속에 가물거린다. 바위 봉우리에서 화주봉으로 향하는 길은 가파른 바위 벼랑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눈 속에 파묻힌 로프를 찾아서 수직에 가까운 눈 쌓인 바위 벼랑을 내려선다.

 

찬바람이 데리고 놀다 버리고 간 눈이 수북이 쌓인 능선을 요리조리 길을 만들며 가는 걸음은 올라가야 할 석교산이 높아만 보인다. 내려선 무명 고개에서, 바톤 교체하여 산이좋아 님이 앞에서 러셀 하면서 가다가 다시 내가 앞으로 나서고, 드디어 석교산 정상에 올라 선다. 선두팀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알파인님과 자리 바꾸어서 나도 한 장 찍혀보고, 이어 올라오는 대원들 모여 기념 사진을 찍는다.

 

석교산을 내려선 능선 길은 작은 봉우리들이 오르락 내리락 지루하게 이어지고, 장시간 앞에서 러셀하던 내가 기력이 다되어갈 쯤에 총 산행대장님이 앞으로 나서며 러셀을 하여 두 사람이 선두에서 달려 내려온다. 버스가 기다리는 우두령에 도착하니, 예정 시간 보다 2시간이나 지연된 오후 5시에 벌써 날이 저물기 시작하고, 목 빠지게 기다리던 기사님이 반가운 표정으로 딱 10시간 걸렸다고 한다. 우두령 표지석 앞에서 이어 내려온 선두팀의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오늘 산행길은 종료된다.

 

우두령(580m)은 경상북도 김천시의 대덕면 대리와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삼포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이어지는 산 능선의 생김새가 소머리와 비슷하여 붙인 이름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대장 김면이 의병 2천명을 우두령에 매복시켜 물리친 우두령전투는 험한 산세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탄력적인 전법을 활용하여 왜군이 전라도로 침입하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하얀 눈 속을 레셀하며 원 없이 걸었다! 지난 주에 이어 산행을 하면서 흙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하얀 눈길이 이제는 징글징글 하게 느껴진다. 새벽부터 서둘렀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날이 어두워서 큰일 날 뻔 했다. 앞에서 러셀 하느라 수고했다고 건네오는 여러 회원님들의 진심 어린 인사에 지친 몸을 달래본다.

 

아침 7시에 부항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약 10시간 동안 하얀 눈길을 걷다가 오후 5시경 우두령에 하산을 하니, 눈발이 날리는 흐린 날씨가 어느덧 주위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다. 약 40분 정도 기다리니 후미팀이 도착하여 모두 버스에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여, 김천 시내에 있는 식당에 들려서 흑돼지 고기 구이와 포항에서 가지고 온 과매기 등 푸짐한 안주로 대간팀 송년회 겸 하산주를 아름다운 산 정과 함께 나눈다.

 

포항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오늘 망년회인데 딱 한 번만 음주가무를 허용해 달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차량 이동 중에 음주 가무는 없다는 산악회이 규칙에 따라 가무는 허용치 않고, 대신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서 그 동안 백두대간 길에서 느낀 소감을 발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저녁 9시 30분경에 포항 연하재에 도착하여 마중을 나온 마눌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하얀 마루금 따라 원 없이 걸어본 제 8차 백두대간 산행 길을 성공리에 갈무리해본다.

(2014.12.21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