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집
솔길 남현태
작은
불개미 무리 지어
죽은 노송 밑동 구멍 내고
백 년 넘은 단단한 뱃살 후벼
밖으로 밀어내는
만리장성 보다 거대한
주택공사 현장
속살
갈아낸 톱밥 같은
누런 송진 가루
황토 무더기처럼 수북하니
죽어 속 비운 노송
가벼운 영혼은
가을 창공 활갯짓한다.
(2019.09.02)
삼성산에서
개미집
솔길 남현태
작은
불개미 무리 지어
죽은 노송 밑동 구멍 내고
백 년 넘은 단단한 뱃살 후벼
밖으로 밀어내는
만리장성 보다 거대한
주택공사 현장
속살
갈아낸 톱밥 같은
누런 송진 가루
황토 무더기처럼 수북하니
죽어 속 비운 노송
가벼운 영혼은
가을 창공 활갯짓한다.
(2019.09.02)
삼성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