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꽃들 축제 (2)
솔길 남현태
들판 가득 메운 가을 꽃 축제
키가 작은 해바라기
알록달록 백일홍 자태에
코스모스 바람에 흐느끼고
나는 여름 꽃이라며
이미 저버린 연꽃 밭에는
미라가 된 연밥들
소곤소곤 고개 갸우뚱거린다
조롱박, 수세미, 호박
잎이 오그라든 넝쿨 식물은
익은 열매 주렁주렁 목에 걸고
관광객 기다리는데
길가에 홀로선 무궁화
북핵 위협에 골물 들었는지
얼큰한 동동주 취하여
세상에 두려울게 하나 없단다.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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