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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

호젓한오솔길 2017. 10. 22. 23:34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


* 위 치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 일 자 : 2017. 10. 22(일)

* 날 씨 : 흐림

* 동 행 : 마눌과 같이

* 산행코스 :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호미 반도 둘레길(1구간)- 호미곳 해맞이 광장


포항 주변에도 어느덧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시월 넷째 주 일요일에는 호남정맥 산행을 가기로 하였는데 대원 중에 한 사람이 집안에 일이 생겨 산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마눌과 가까운 근교에 단풍 구경이나 갈까 했는데, 일본 열도를 지나는 21호 태풍 "란"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바람이 많이 불고, 오후에 동해안 지방에 비가 온다고 하여 산행을 포기한다.


지난 화요일에는 턱뼈 속에 깊이 묻혀서 썩어가고 있는 사랑니를 어렵게 뽑아내고 나니 턱이 금복주처럼 퉁퉁 부었다가 이제 막 사그라들기 시작하는데, 다음 주 수요일부터 천하절경 이라고 하는 중국 장가계 여행이 잡혀 있어, 이래저래 잘되었다 싶어 조용히 방콕하고 있다가 태풍에 파도 치는 바다 풍경이 궁금하여 호미곳 둘레길 트레킹을 잠시다녀오기로 하고 마눌과 같이 나선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 가로수들이 몸살이 나도록 흔들리는 길을 따라 포항 시내를 통과하여 동해면 임곡리에 위치한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에 도착하니, 위쪽 주차장에는 만차가 되어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절반쯤 빈자리가 있는 것이, 날아갈 듯 거친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대는 서늘한 날씨에도 관광을 온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주차장 옆에 설치된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안내판,


   포항에 살면서도

   이쪽으로 와 본지가 어느덧 십 년이 넘은 듯한데,

   우리 인간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조형물들에 의해 환경이 많이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

   조망 좋은 해안 언덕에 위치하여 한 때 성행하던 임곡휴게소는

   포항이 고향인

   미모의 여성 탤런트가 포항 모 대학에 기증했다고 했는데,

   어쩌다 지금은 관리를 하지 않아

   유리창이 다 깨어진 폐허가 되어 있고

   일본을 지나는 21호 태풍 '란'의 영향으로 거친 파도가 해변에 몰아친다.


* 일월대 아래로 지나와서

   돌아본 해안풍경 하얀 파도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종합안내판을 지나


* 나무계단을 따라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 

 

* 연오랑이 거북바위를 타고

   동쪽 섬나라로 떠난 곳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거친 영일만과 포항시 풍경, 


* 도구 해수욕장과 포항제철 풍경, 


* 태풍 '란'의 영향으로   


* 성이 날대로 난

   거친 영일만 풍경 잠시 바라보고,

 

* 돌아서는 해변 언덕에는 온통

   노란 감국이 활짝 피어

  거친 바닷바람에 시달리고 있다. 


* 뿌리가 뽑힐 정도로

   성난 바람에 멱살 잡혀 흔들리면서도

   활짝 웃고 있는 해변 언덕에 감국은 


* 무더웠던 지난 여름

   영일만의 비린내 지워가며

   진한 가을 향기 담아 허공에 날려보낸다.


* 언덕 위에 하얀 머리 결 풀어헤친 억새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다 늙은 몸으로 자식 같은 바람을 탓하지 않고

   혼자 비명 질러가며

   허리가 아프도록 엎드렸다 일어섰다 수만 배 절을 한다.

 

* 하얀 파도와 억새가 몸부림치는

   영일만 굽어보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 철판을 말아서 만든 원통에

   한글과 영문을 새긴 첨성대 모형의 예술 작품, 


* 평화로운 영일만 언덕 위에 정겹게 꾸며놓은

   신라마을 초가집들 풍경, 


* 신라마을 안내판, 


* 인정이 흐르는

   신라마을 초가집 골목, 


* 초가집 풍경, 


* 다시 일월대 쪽으로 돌아내려온다.

 

* 일월대 안내판, 


* 일월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테마공원 해안 풍경, 


* 영일만 건너

   포항제철과 포항시 풍경, 


* 바람에 날려오는 거친 해안

   파도 풍경, 


* 바람이 하도 거세게 불어

   몸이 흔들흔들 날아가려고 하여

   정자 기둥에 기대어서 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로 


* 바람 부는 일월대에서 바라 본

   해안풍경, 


* 처음 추위를 느끼다가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몸에 열이 나면서 바람막이 안이 데워진다.

 

* 이월대에서 내려와

    해안 둘레길 따라 잠시 걸어보기로 한다. 


*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파도치는 영일 


* 해안가 험한 곳에는

   군부대 철조망이 아직 남아 있고, 


* 절벽 아래 파도소리 들리는 곳

 

* 돌아본 테마공원 쪽 풍경,

 

* 절벽 아래 굽이치는 파도가 무섭게 느껴지는 곳  


* 잠시 걸음 멈추고 바라본다.

 

* 영일만 건너 포스코 풍경

   잔잔한 파도 위에

   야경이 더 아름다울 것 같은 곳

 

* 해안가를 따라 걷다가

 

* 잠시 도로 쪽으로 이동하는 길

 

* 데크 길 따라 


* 대나무밭 사이를 지나  

 

* 잠시 자동차들 달리는

   해안 도로변을 따라 걷는 길, 


* 가지를 흔들면서

   거센 바람을 즐기는 듯한

   노송의 모습은 당당하기만 하고, 


* 파도는 쉴새 없이 해안으로 몰려든다. 


* 해안 길을 따라 방파제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니

   부딪치는 파도에서 바닷물이 날리어

   이슬비처럼 내리고 금방 안경이 뿌옇게 되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여기서 돌아가서 차를 몰고 호미곳 해맞이 광장 쪽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 우글거리는 해안 파도 풍경을 바라보고

   돌아선 걸음 


* 대나무밭 사이를 지나서 


* 주차장에 돌아오니,

   화장실 앞에 설치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안내판에는  


* 신라시대에 이곳 해안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변읍의 소왕이 되었다는

   연오랑세오녀 이야기가 담겨 있다.

 

* 파도치는 영일만 풍경을 바라보고

   차를 타고 호미곳 해맞이 광장 쪽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 관광버스들을 세워놓고

   해안가 트레킹 코스를 열심히 걷고 있는

   타 지방에서 온 산악회 회원들 모습이 보인다.


* 자동차 빼곡한 새천년 기념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광장 쪽으로 나가니

   왼쪽 상생의 손 앞에 여행객들이 모여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고, 


* 물위에 솟은

   오른쪽 상생의 손 주변에는 


* 하얀 파도가

   겹겹이 몰려와 넘실댄다. 


* 주위에는 갈매기들이

  거센 바람에 힘겨운 날개 퍼득이고, 


* 수상 데크 위에는

   파도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어 다가가본다. 


* 상생의손 풍경, 


* 태풍이 밀어 올린 파도가 거칠다. 


* 바람에 곧 날아갈 만 같은

   데크 위에 올라서니, 


* 쉴새 없이 거칠게 밀려오는

   하얀 파도가 물보라를 일으키고  


* 안경에 뿌옇게 소금이 끼어

   금방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 밀려오는 파도 풍경 바라보며, 


* 바람에 흔들리는 몸 가누어가며

   정신 없이 사진을 찍다가 


* 옆에 사람이 폰으로 동영상을 찍기에

   동영상으로 몇 컷 담아본다.  


* 파도 동영상(1) 


* 파도 동영상(2) 


* 상생의 손이 있는 해안 풍경, 


* 상생의 손과

   해맞이 광장 풍경

   마눌은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 갯바위 파도 풍경 다시 몇 장 담아보고, 



 * 수중 데크를 돌아 나온다. 


* 포항을 지나는

   동해안 자전거길 안내판, 


* 관광객이 한산해진 왼쪽 상생의손  


* 사진에 담아보고 


* 넓은 해맞이 광장을 지나면서 


* 돌아보니 마눌이 따라 오다가 포즈를 취하기에  


* 한 장 찍어주고 


* 새해 첫 날 해맞이 행사 시

   떡국을 끓여서 관광객들과 나누어 먹는

   철판으로 만든 커다란 가마솥 앞에 걸음을 멈추니

   전국 최대의 크기라고 자랑을 한다. 



새천년 기념관 앞을 지나 주차장에 돌아오니 건물에 가리어 바람이 조용해지니 살 것 같다.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십여 대나 되는 것을 보니 전국에서 많이 찾아온 듯하다. 마눌은 포항 근처에도 이렇게 구경하며 걸을 곳이 많은데, 뭐할라고 맨날 버스 타고 멀리까지 가노 한다. 


시동을 걸고 포항으로 오는 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호미곳을 한 바퀴 돌아 구룡포로 가는 길가에는 하얗게 핀 억새들이 태풍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멋진 경관을 이루어 차창 밖으로 향하는 시선이 즐겁다. 구룡포를 지나 오면서 횟집에 들러 조금 늦은 점심으로 물회 한 그릇씩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태풍 '란'과 함께 분산한 일요일 하루가 그렇게 지나간다. 


2017.10.22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