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1구간
(칠장산~ 엽돈재)
솔길 남현태
밤 깊은 칠장사 곤히 잠든
부처님 깨우며 오른
칠흑 같이 어두운 칠장산
사바세계 알리는 새벽 불빛만
은하수처럼 반짝이고
서늘한 바람 한기 느끼는 산정
삼 정맥 분기점 내려와
이어가는 어둠 속 금북정맥 길
일곱 도적 도 깨우친
칠현산 정상 걸음 머문다
정맥 길 벗어나 앉은 덕성산
음성군 야경 발아래 펼치고
아침 햇살에 가을 영그는
무이산 내려선 걸음
옥정재 무명 봉우리 오르니
하늘 고운 이티재 등산로에
낙엽 하나 둘 쌓여가는데
곱게 물든 서운산 단풍 너머
아등바등 살아가는
콘크리트 속의 인간사 정겹다.
(201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