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3구간
(천안 분기점~ 요셉의 마을)
솔길 남현태
경부 고속도로 아래 건너
잔설 붙은 나지막한 산자락
낙엽 능선 아침 햇살 반기고
잠시 분주한 발걸음 옥자봉 올라
열기 오른 몸 것 옷 벗는다
겨울 햇살 아래 펼쳐지는
걸어온 아련한 산봉우리들
사늘한 아침 공기 얼굴 스치고
방초 널브러진 밋밋한 능선
느긋한 발걸음 이어간다
골짜기에 작은 마을 박힌
한치고개 잔설 남은 길
벌목으로 휑한 능선 따라
잘록한 임도 놓인 애미기고개
살며시 솟구친 고려산 올라선다
가파르게 내려선 고등재 건너
바람 찬 오르막 밟아 올라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능선 길
덕고개 한길 옆 철망 타고 넘어
경부선 철도 무단 횡단한다
하얀 산자락 밟아 오르는 길
아련히 서울로 멀어져 가는
경부선 철길 바라보고
군부대 막아선 정맥능선
아쉬운 마음으로 탈출한다.
(20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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