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산 둘레길
솔길 남현태
회색 바위 다문다문 박힌
얼룩진 맨 얼굴 보이는 비학산
벤치에 머물던 걸음
가파른 황토 계단 길 따라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
숨어 살던 바위들 고개 내민다
다사로운 햇살 포근한
떡갈나무 숲 길 걸어 오른 산정
힘차게 날아오르는 비학산
날개 끝에 펼쳐지는
옥빛 저수지 아래 기일 마을
동화 속 겨울 한가롭게 펼친다
정겨운 신광들 바라보며
잔설 미끄러운 능선 길
청석 하얗게 덮은
얼음 꽁꽁 얼어붙은 골짜기
조리대 우거진 길 따라
법광사 산 그림자 드리운다.
(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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