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마을 길 자전거 라이딩(74.29Km)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 일 자 : 2018.03.31 (토요일)
* 날 씨 : 맑음
* 이동코스 : 포항 북구 장성동- 영일대 해수욕장- 흥해읍 칠포리- 덕장리- 덕성리- 신광면 만석리- 안덕리- 냉수지-
기계면 내단리- 단구 사거리- 안강 양동마을- 강동대교- 연일읍- 연일대교- 형산강 따라- 송도 한바퀴-
동빈교- 영일대 해수욕장- 장성동
* 이동거리 : 약 74.29Km
* 소요시간 : 약 06시간 05분
봄이 오는 듯 하다가 꽃샘추위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더니, 갑자기 더워지는 초여름 날씨에 주위에는 어느새 만개하기 시작하는 벚꽃을 비롯하여 다투어 피어나는 봄 꽃들의 향연이 무르익은 3월의 마지막 주말, 지난 주에는 오랜만에 출근을 하느라 산행을 하지 못하여 갑갑한 일주일을 보내는 듯 했는데, 이번 주에도 별 다른 장거리 산행 계획이 없는 터라 금요일 저녁에 조금 과음을 하고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편치가 않다.
봄기운을 찾아 가까운 산골짜기로 야생화 산행이나 가려고 했는데, 아침을 먹고 나니 컨디션이 영 말이 아닌 것 같아 다시 드러누워 늘어지게 낮잠을 자다가 12시경에 일어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단지 내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봄 햇살에 살랑인다. 서둘러 점심을 챙겨먹고 주위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봄 꽃들을 구경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선다.
*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풍경,
* 벚꽃은 화사하게 만개하였고,
*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듬성듬성 한 것이
모두가 봄 마중을 나간 듯하다.
* 벚꽃은 이제 모두 만개하였고
개나리는 어느새 한 물이 지나 파란 잎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 엘리베이터에 자전거를 싣고
아래로 내려오니,
* 꽃구경하러 멀리 갈 필요 없이
아파트 단지 내 봄이 화사하기만 하다.
* 올려다보며 벚꽃사진 몇 장 담아보고,
* 골목길을 달려
영일대 해수욕장 앞 대로를 건넌다.
* 영일만 바다 위에는
해양스포츠 요트 대회를 한다고 살랑이는 파도 위에 요트들이 빼곡하고,
* 복잡한 해수욕장 구간을 빠져 나오니
환여공원 앞 동해안 자전거 도로는 한산하여 마음 것 페달을 밟아
칠포리 해수욕장 부근에 도착하니,
주위 야산에 울긋불긋 진달래가 만발하여 잠시 자전거를 끌고 산속 길로 들어간다.
* 올해 처음 만난 진달래
* 화사한 연분홍 물결이
* 야산을 모두 덮은 듯하다.
*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니,
* 선생님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스토리 트래킹 가는길 이라는 정겨운 팻말이 달려있다.
* 화사한 진달래와
* 오리나무도 꽃을 피우는 봄,
* 보리밭에도 초록이 짙어간다.
* 연분홍 물결 따라
* 카메라 셔터를 눌러가며,
* 자전거를 끌고 가는 소나무 숲 길,
* 느긋하게 봄의 향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듯하다.
* 복사꽃도 덩달아
분홍 빛 자태를 봄 바람에 꽃망울 터트리니,
* 한물을 넘긴 듯한 노란 개나리들이
* 초록 잎새와 어우러져
* 마지막 자태를 싸르는
* 봄의 함성소리 들린다.
* 칠포 바닷가를 지나
흥해 용천리 쪽으로 가는 농로길,
* 용천 2리 마을 앞
수령 500년 된 당나무 앞에서 페달을 멈춘다.
* 보호수 당나무는
* 시멘트 깁스하고
세월 속에 뒤틀린 근육질을 자랑한다.
* 동해안 7번 국도를 건너고,
* 덕장 2리
360년생 우람한 소나무 앞에 멈추니,
* 두 그루의 노송의
늙은 얼굴에 봄볕 가득 흐른다.
* 덕장리 작은 저수지에
* 봄 바람에 세월을 낚는
태공들 모습을 지나,
* 며칠 전에 구속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 마을 덕성리로 들어선다.
* 덕성리 마을 앞 길을 따라
* 권력 무상을 느끼게 하는
이명박 대통령 고향 집터 앞 길을 지나
* 덕성 저수지 쪽으로 향한다.
* 덕성 저수지 안내판
* 제방에서 바라본 덕성 저수지
* 제방에서 돌아본 덕실마을 풍경,
* 덕성 저수지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고주산 고개를 넘어
신광면 만석리 쪽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 비포장 도로를 따라
힘차게 페달을 밟고 올라가는데
자동차 한 대가 흙먼지를 날리면서 지나간다.
* 운동기구가 설치된
고주산 고개에 올라와서
잠시 간식을 먹으며 지친 다리를 쉬어간다.
* 신광면 만석리를 향하여 내려가는 길
* 길 아래 버려진
미녀 마네킹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 숲 속에 버려진 마네킹들
* 내리막 길 달린 자전거는
* 만석리 곡강천
벚꽃단지에 내려선다.
* 신광온천 앞에서
* 곡강천 다리를 건너고,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반곡지 쪽 풍경,
* 만개하기 시작하는
벚꽃 길을 달려 안덕리 쪽으로 향한다.
* 태공들이 앉아 있는 저수지에서 바라보니
벚꽃이 화사하게 보이는
* 안덕 2리 쪽으로 페달을 밟아 간다.
* 한가로운 마을 길 지나
* 벚꽃 군락지를 따라
사슴 목장으로 올라가다가
* 핸들을 돌려
* 꽃길 달리니,
* 안덕리 마을 회관 앞을 지나
* 안덕 1리
마을 입구 표지석 앞으로 나온다.
* 신광면 토성리 삼거리를 지나
* 냉수지에 도착하니
* 물가에 진을 치고
야간 전투를 위해 밤을 기다리는 강태공들 모습이 한가롭기만 하다.
* 민생어 매운탕집 앞을 지나,
* 냉수지 제방에 도착하니,
좌측 골짜기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낚시꾼들이
지난 날의 내 모습을 보는 듯하다.
* 제방에서 바라본 냉수 풍경,
* 제방에서 바라본 내단리 쪽 풍경,
* 내단리 마을 앞
늙은 버드나무 앞에서 페달을 멈추고,
* 돌아보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 안계 2리 마을과
양동마을 앞을 지나
* 양자동역 앞에서
페달을 멈추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 지금은 폐역이되고
얼마 전부터 기차도 다니지 않는 양자역,
* 연둣빛 왕버들 피어나는 아련한 봄날의 사연들만
두 갈래 철길 위를 달리고 있다.
* 양자동역 안내판,
* 봄빛이 피어 나는 왕버들
* 복사꽃도 부풀어 올라 아린 젖망울 터트리는
* 양자동역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길은 잠시 후 강동리까지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없어
안강으로 들어오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역 주행 하여야 하므로 야간 라이딩 시에는 늘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 오늘은 형산강에 낙조가 드리우는 밝은 시간에
강동대교를 건너면서
* 바라본 형산강 풍경,
* 저녁 만찬을 즐기는
물오리와 철새들 모습이 한가롭고,
* 하루의 긴 여정을 마친 석양이
형산강에 얼굴을 비추는 시간
* 제산 꼭대기에 걸려 할딱이는
석양을 바라보며 잠시 페달을 멈추고
* 형산강 강변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 머리 위에
화사한 벚꽃과
* 발 아래
노란 민들레 사진을 담아보고,
형산강 강변을 따라 송도해수욕장 한 바퀴 돌아
동빈교를 건너고
* 집 근처
영일대 앞에 도착하니,
* 음력 2월 15일
보름달이 호미곳 위에 떠 오른다.
* 내일이면 창사 50주년을 맞이하는
현란한 포스코 불빛에 가려 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져있는
음력 2월 보름달 모습 살짝 당겨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3월의 마지막 봄날 꽃피는 마을 구석구석 달려본 라이딩 하나 갈무리해본다.
* 오늘 라이딩 트렉
2018.03.31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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