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솔길 남현태
연일 기록을 다투는
지친 폭염 속에
밤새 내린 소나기 그친
이슬 촉촉한 자도봉어 길
오랜 갈증에 시달리던
싸리나무는
품은 이슬 내려놓기 아까운 듯
잎새 마다 은구슬 굴리고
떨어지기 싫어 용쓰는
이슬방울은
좁은 싸리 잎에 매달려
얄미운 바람 눈치 살핀다.
(2018.08.11)
자도봉어 13차 종주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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