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이슬

호젓한오솔길 2018. 8. 18. 01:55

 

이슬


     솔길 남현태


연일 기록을 다투

지친 폭염 속에

밤새 내린 소나기 그친

이슬 촉촉한 자도봉어 길


오랜 갈증에 시달리던

싸리나무는

품은 이슬 내려놓기 아까운 듯

잎새 마다 은구슬 굴리고

 

떨어지기 싫어 용쓰는

이슬방울은

좁은 싸리 잎에 매달려

얄미운 바람 눈치 살핀다.



(2018.08.11)

자도봉어 13차 종주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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