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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21구간- (미사치~ 따리봉~ 한재~ 백운산~ 쫓비산~ 토끼재)

호젓한오솔길 2018. 10. 1. 20:34


 

호남정맥 21구간- (미사치~ 따리봉~ 한재~ 백운산~ 쫓비산~ 토끼재)


* 위 치 : 전남 순천시 서면- 광양시 진월면

* 일 자 : 2018. 09. 29(토)

* 날 씨 : 맑음
* 동 행 : 알파인님, 산이좋아님호젓한오솔길
* 산행코스 : (심원리)- 미사치- 깃대봉(858.2m)- 월출재- 월출봉(778m)- 형제봉(861.3m)- 등주리봉(897m)- 

                   도솔봉(1123.4m)- 참샘이재- 따리봉(1127.1m)- 한재- 백운산(1228m)- 매봉(867m)- 천황재- 외회재-

                   갈미봉(518.5m)- 쫓비산(536m)- 토끼재

* 산행거리 : 30.96Km (호남정맥: 30.36Km)
* 산행시간 : 11시간 20분 소요(이동시간: 약 09간 53분)

 

설악산에서부터 첫 단풍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구월의 마지막 주말에는 오래 동안 팀산행으로 끌어오던 호남정맥의 마지막 두 구간을 토요일, 일요일 이틀 연속 산행으로 마무리하기로 한다. 이틀 동안 산행할 준비를 하여, 토요일 새벽 1시에 대이동 사거리에 세 사람이 모여서 산이좋아님 차를 타고 전남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미사치로 향한다.


오늘 산행하게 될 호남정맥 21구간은 일반 테마 산행으로도 몇 번 다녀간 적이 있는 호남의 명산 백운산 구간으로 오랜만에 산다운 산을 산행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 번에 산행을 마치고 하산한 심원리에서 미사치로 올라 깃대봉, 월출재, 월출봉, 형제봉, 등주리봉, 도솔봉, 참샘이재, 따리봉, 한재, 백운산, 매봉, 천황재, 외회재, 갈미봉, 쫓비산, 토끼재에 이르는 중간에 탈출하기도 그렇고 하여 조금 길게 잡은 약 31Km 거리에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조금은 빡신 산행이 예상된다.


고속도로 마지막 휴게소인 섬진강휴게소에 들러 주차를 하고 차 안에서 잠시 한숨 자고 일어나, 야간에는 한식이 되지 않아 전번 주와 같이 떡만두라면에 공기밥을 시켜 말아먹은 후 출발을 하는데 차창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이 잠시 가다 보니 비가 그치고 아침 6시경에 산행 들머리인 전남 순천군 서면 심원리 마을 황전터널 앞에 도착하니, 아직 날이 어두워 차 안에서 잠시 잠을 자고 있다가 날이 훤하게 밝은 6시 45분경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한다. 


* 전남 순천군 서면 청소리 마을

   황전터널 앞에 주차하고,

   차 안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 차에서 내리니


* 미사치 위에

   파란 창공을 밤새 떠 돌던

   하얀 구름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 지난 번에 내려온

   터널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 시멘트 물 도랑에

   살무사 두 마리 밤새 데이트를 하다가

   지나가는 산꾼에 놀라서 토구리고 눈치를 살피고 있다. 


* 일주일 만에

   다시 호남정맥길 미사치에 도착하여 


* 스텐레스로 설치된

   미사치 이정표 사진에 담아보고, 


* 가파른 오르막 길 밟고 오르니,

 

* 광양 쪽으로 트인 조망

   골짜기 마다 하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 오늘 포항에는 비가 온다고 하여

   날씨를 걱정했는데

   다행이 이 곳에는 날씨가 좋을 듯하다.

 

* 작은 돌무더기와 벤치가 있고 


* 3개면(순천시 서면, 황전면, 광양시 봉강면)의 경계를 알리는

   오늘의 첫 봉우리를 지나 


* 깃대봉(858.2m)에 도착을 한다.

 

* 깃대봉(858.2m) 정상 안내판을 지나면서부터는


* 잠시 평탄한 마루금 길이 이어지다가 


* 다시 오르막 길 


* 가로지르는

   임도를 건너면서 올라간 걸음은 


* 월출봉(778m)을 지난다. 


*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임도를 건너 이어지는 오르막 길은 


* 계단 공사를 하기 위한 자재를

   헬기로 운반하기 위해 나무를 마구 베어 놓은

   볼썽사나운 곳을 지나서 


* 형제봉(제봉)에 도착한다.

 

* 형제봉에서 바라본

   걸어온 능선 길은 어느덧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고

 

* 걸어 갈 능선과 도솔봉 너머로

   오늘의 최고봉 백운산의 머리카락이 살짝 보인다.

 

* 형제봉에서 광양시 봉강면 풍경 바라보며

   머물던 걸음은

 

* 건너 형제봉으로 향한다. 


* 정상석을 새로 놓은 형제봉(형봉)에는

   헬기로 자재를 운반하기 위한 위치 표시가 되어 있다.

 

* 광양시 봉강면 풍경 바라보며

   바람 시원한 형제봉 바위에 나란히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 걸음은 

 

* 성불사 갈림길이 있는

  '새재'를 지난다. 


* 뽑힌 이정표가 벌렁 자빠져있는

   등주리봉(897m)에 도착하니


* 산꼭대기에

   무슨 공사를 한다고

   산의 주인인 아까운 소나무들을 마구 베어버린 걸 보면,

   나무가 없는 산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다.


* 완만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 고도를 높여가는 마루금은 


* 길가에 여기저기 피어있는

   구절초를 사진에 담아가면서 


* 일천 고지 도솔봉에 올라선다. 


* 도솔봉(1,123m) 정상에서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보고, 


* 가야 할 따리봉과 백운산,

   주위에 억새가 곱게 피어 있는

   도솔봉 산정에서 사방을 둘러보며 시원한 풍경사진을 담아본다.


* 백운산과 억불봉,

 

* 광양쪽 풍경, 


* 도솔봉 헬기장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걸음은

 

* 따리봉과 백운산을 향하여

   장황하게 펼쳐지는 마루금의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도솔봉 나무계단을 내려선다. 

 

* 갈라진 바위 사이를

   쐐기처럼 비집고 들어가 뿌리를 내리고

   바위와 한 몸이 된 노송은 바위의 보호를 받으며

   오랜 세월 거친 비바람을 끄떡없이 견디며 살아간다.

 

* 길가 바위에 흐드러지게 핀

   노란 야생화와


* 동자꽃 사진에 담으면서 


* 도솔봉을 내려선 걸음은 


* 참샘이재 삼거리

   이정표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 길가에 흐드러진

   배초향을 사진에 담아본다. 


* 따리봉 오르는 나무계단길, 


* 주위에는 한창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고, 


* 길가에

   구철초 무리 흐드러지게 피어 


* 가을 향기를 한껏 풍겨준다.

 

* 가을 빛으로 변해버린

    따리봉(1,153m) 정상에 올라

 

* 돌아본 도솔봉 풍경,

 


* 가야 할 백운산 풍경 바라보고,



* 따리봉 정상 데크에서 점심을 먹는데,

   모두가 목구멍으로 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며

   찬물에 밥을 말아서 삼키듯 먹는다. 


* 따리봉의 조망 안내판,

 

* 따리봉에서 바라본 조망,

 

* 점심을 먹은 후

   따리봉 정상에서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보고, 


* 이정표와 안내판을 둘러보고

   걸음은 백운산으로 향한다. 


* 따리봉에서 한재로 내려서는 급경사 길은

   폭신한 멍석이 깔려 있어, 


* 발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발걸음은 


* 백운산 아래 한재에 내려선다. 


* 한재의 이정표, 


* 백운산 등산로 안내판을 둘러보고, 


* 이어지는 멍석 깔린 길과

   나무계단 길에서 잠시 비지땀 흘리면서  


* 가을빛으로 물든

   정상부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 찬바람에 시달린

   능선의 초목은 어느덧 가을빛으로 멍들어가고, 


* 가을 햇살이 스며드는

   산죽 길은 다시 생기를 찾아간다. 


* 좌측으로 높은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 벼랑 끝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하얀 구절초 무리


* 그녀들의

   고운 얼굴을 찍기 위해서는

   위태로운 난간 끝으로 다가서야 한다.

 

*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걸어온

   도솔봉과 따리봉 모습,


* 높은 산봉우리에 내려선 가을은

   낮은 산골짜기로 서서히 흘러내려간다. 


* 바람 서늘한 전망바위에서 잠시 머무르니

   오르막 길에서 흘린 땀이 식으면서 으실으실 한기를 느끼게 하고,


* 서두른 발걸음이

   이어지는 능선길 앞으로

 

* 신선대와 백운산 정상 모습이

   가을빛 위에 곱게 내려앉아 기다리고 있다.


* 야윈 등뼈처럼 가지런하게 펼쳐지는

   백운산의 바위 능선 바라보며

 

* 가을바람 거칠게 불어대는

   신선대 계단길 오른다. 

 

* 신선대(1,198m) 바위에 세워진

   정상목 앞에서

 

*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보는데,

   가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을 풍경과는 달리

   왠지 표정들이 밝지가 않다.


* 신선대에서 바라본

   화사한 가을 너머로 방금 걸어온

   따리봉과 도솔봉이 아련한 추억처럼 느껴지고,

 

* 북쪽으로 멀리 하늘을 가르며

   가물거리는 지리능선엔 하얀 구름이 넘실대며 넘나든다.


   올라오는 한 무리의 산꾼들을 피해

   신선봉을 내려선 발걸음은

   잠시 바위 능선 길 오르내리며 오늘의 최고봉인


* 백운산 상봉에 올라선다.

 

* 백운산(1,228m) 정상에서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보고, 

   일망무제의 산정에서

   사방을 둘러보며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 걸어온 도솔봉과 따리봉, 신선봉 풍경,

 

* 가을빛 내려앉은 발아래 전망 데크와

   광양시 옥룡면 논실마을 풍경,

 

* 북동쪽으로 가야 할 매봉 능선 풍경,

 

* 동쪽으로 광양시 외망포구로 이어지는

   가야 할 호남정맥의 마지막 마루금을 바라보고

   찬바람이 가려지는 바위틈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백운산을 상봉을 내려선 걸음은 매봉으로 향한다.

 

* 바위틈에

   천남성 열매 사진에 담아보고,

 

* 오르내리며

   고도를 낮춘 걸음은 


* 매봉(866.9m)을 알리는

   팻말을 지나고


* 다음 봉우리에서 다시 매봉 이정표를 만나서

   잠시 직진을 하다가 


* 항동마을 삼거리 이정표에서 우틀하여

   쫓비산 쪽으로 향한다.


* 고도를 팍 낮추어 오르내리는 능선길, 


* 목쟁이 내려서면  


* 다시 오르막 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 좌측으로

   섬진강을 끼고 오르내리는 능선 길, 


* 나무계단 길

   가파르게 치고 오른 걸음은 


* 나지막한 봉우리가

   진땀을 빼게 하는


* 갈미봉(518.5m)에 올라선다. 

 

* 갈미봉 정자에서

   잠시 벌렁 드러누워 머물다가

 


* 정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 풍경을 바라보고 갈미봉을 내려선 걸음은 


* 재미 있는 바위들이 즐비한

   능선길 오르내리며 


* 쫓비산 2.7Km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 나무계단길 따라 걸음을 이어간다.

 

* 시원한 조망바위에서

   갈미봉 돌아보며 숨을 고른 걸음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쫓비산(536m)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본다. 


* 마지막 쫓비산에서

   섬진강 풍경 바라보며 잠시 머물던 걸음은 

 

* 청매실농원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인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토끼재에 도착을 하여,


* 내일 산행 할 들머리를 확인하니

   길 건너에는 사유지라서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 오늘 걸은 호남정맥 21구간 트렉,

 


* 오늘 걸은 호남정맥 21구간 고도표,

 


아침 6시 47분에 미사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약간 흐린 날씨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능선 길 따라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하는 일천 고지의 봉우리들을 넘나드는 약 11시간 20분간의 기분 좋은 산행을 마치고,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택시가 기다리고 있는 토끼재에 도착하면서 첫 날 산행 길은 종료된다.


토끼재 길 건너 내일 산행 할 들머리를 확인해 두려 하였으나 개인 사유지라서인지 철망이 막혀있고 주위에 산행 리본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확인을 하지 못하고, 택시를 타고 캄캄하게 어두워진 시간에 미사치로 돌아오니 택시비가 5만원이라고 한다. 배낭에 빵과 간식들은 많이 있지만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가 않을 것 같아 출출한 뱃속을 달래면서 서둘러 광양 시내로 들어가 여관을 잡고 목욕부터 하고 나와 저녁 먹을 곳을 찾아 나선다.


저녁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등뼈찜을 하는 식당으로 들어가니 밤 12시까지는 영업을 한다고 하여, 세 사람이 모두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식성이라 순한 맛 등뼈찜을 시켜놓고 소맥 반주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은 후 내일 아침에 일찍 식사를 할 수 있는 콩나물 국밥집도 미리 알아두고, 여관으로 돌아와 내일 산행을 준비하고 모두 곤한 잠 속으로 빠져든다.


2018.09.29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