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마지막 13구간
(장재~ 안흥진)
솔길 남현테
남의 집 뒤꼍으로 들어가
울타리 안에 갇힌 금북 마루금은
사나운 개소리 눈치 살피며
끊어질 듯 농가 사이 비집다가
나지막한 봉우리 오르내리며
가을 익어가는 숲길 따라
서해 조망 트인 옥녀봉 지난
채소밭 길은 장승고개 건넌다
군부대 도로 따라 지령산 올라
철망 울타리 돌아가는 길
지뢰 매설 알리는 빨간 깃발 넘어
바닷가로 뚝 떨어진 마루금
갈음이 해수욕장에 머리 처박혀
마지막 안간 힘을 모아
해안가 소나무 숲을 디딤돌로
백사장 건너 다시 솟구친다
칠장산에서 어렵게 달려온
금북정맥 마루금이 서해 물 속으로
고개 숙이는 안흥진 해변
노란 감국 얼굴에 화색이 곱다.
(201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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