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8구간
(무남이재~ 석거리재)
솔길 남현태
가파르게 오른 광대코재
무르익은 연둣빛 속으로
분홍 철쭉 자태 사르는 능선
발아래 초록 골짜기
모여 앉은 산골 마을 정겹다
움찔대는 연둣빛 능선
아리는 연분홍 걸음 멈추고
외로운 고사목 물끄러미
바라보는 인간사 너머
득량만 아련하게 펼쳐진다
모암재 건너 까칠한 능선
옛 부대 흔적 지우는 존제산
겹겹이 낡은 철조망
중계소 철망 우측 돌아
석양 흐트러진 주랫재 건넌다
난장판이 된 고목들
장애물 경기하듯 밟고 넘으며
때로는 허리 꾸부리는 걸음
막아서는 백이산 모습
아쉬움은 석거리재에 맴돈다.
(20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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