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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찾아간 3월 봄나물 산행

호젓한오솔길 2019. 3. 31. 15:56



꽃샘추위에 찾아간 3월 봄나물 산행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 일 자 : 2019. 03. 30 (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꽃샘추위 속에서도 여느 해 보다 일찍 찾아 온 듯한 봄은 이미 무르익을 대로 익어 아파트 주변의 벚꽃들이 며칠 전부터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트린다. 간밤에 일부 타 지방에는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다고 하지만, 다행히 포항에는 새벽에 비가 살짝 내리고 화창하게 개인 날씨에 꽃잎이 애처롭게 흩날리는 3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이한다.


지난 목요일이 둘째 손녀 지윤이의 100일이고, 다음 주 4월초에는 월요일이 내 생일이고, 화요일이 어머님 생신이라 이번 주말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생일과 100일을 겸해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한다. 하여, 토요일 아침에 시골에 계시는 어머님을 모시러 가면서 바라보는 비학산과 괘령산에는 지난 주 보다 봄이 성큼 다가 온 산자락이 푸릇푸릇 연둣빛으로 물들어 간다.


매년 4월 둘째 주쯤에 두릅을 찾아 양지바른 야산으로 나물산행을 가곤 하였는데, 길가에 푸르러 오르는 연 초록을 바라보니, 여느 해 보다 계절이 일주일 이상 빨리 찾아온 것 같아 늘 가던 곳에 머위가 있는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머님을 포항에 모셔다 놓고 서둘러 배낭을 꾸려 정오가 막 지나는 시간에 집을 나선다. 

 

* 아파트 창문 밖에

   활짝 핀 벚꽃 풍경을 10층에서 내려다보니


* 주차장 주변의 정원수들은

   가지마다 연둣빛 새싹을 파릇파릇 밀어낸다.

 

* 배낭을 매고 아파트 아래로 내려와

   떨어지는 벚꽃을 밟으며 지하 주차장으로 가는 길,


* 화사한 햇살 아래 만개하여

   떨어지는 꽃잎들의 탄식소리 들리고, 


* 연산홍도 볼록볼록 눈을 뜨기 시작하니

   주위에 눈만 돌리면 온통 흐드러진 것이 꽃인데,

   일부러 꽃구경하러 멀리까지 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 봄바람에 나부끼는

   벚꽃들의 향연을 사진에 담으면서 


*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시동을 걸고 포항시 북구 신광면 쪽으로 향한다. 


* 아직 화사하게 진달래가 남아 있는

   산자락으로 접어드니  


* 마지막 참꽃들이

   비탈에 모여 앉아 오는 봄을 노래한다.

 

* 올해도 봄이 한꺼번에 몰려와

   지난 주에 한 며칠 초여름 날씨를 보이더니,

   봄 꽃들이 순서가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피어 복사꽃이 진달래와 같이 피고 있다.


*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골짜기에 접어드니,  


* 마지막 열정을 사르는

   연분홍 진달래가 불꽃처럼 타오른다. 


* 곱디고운 진달래가

   애잔한 핏빛을 토해 내는 골짜기 


* 어느덧 양지쪽에 일찍 핀

   두릅도 몇 개 꺾으면서 계곡을 더듬어 올라가니 

   몇 년 전부터 찜을 해둔 머위 밭에는

   최근에 나물꾼들이 이미 훑고 지나간 뒤라서 아뿔싸 했는데,


* 산비탈 한 곳에 빠트리고 간 머위밭을 발견하고

   쾌재를 부르며 잎을 채취한다. 


* 얽이고 설킨 덩궁에 복사꽃 화사한

   무릉도원 골짜기에 피어난

 

* 제비꽃,

 

* 산괴불주머니,  


* 야생화 사진을 카메라에 담으며 올라가다

   만나는 고비나물도 채취를 한다.

  

* 대체로 흡족한 머위나물 채취를 끝내고

   진달래들의 환송을 받으며, 


* 자동차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아들에게서 언재 오시느냐고 전화가 걸려온다. 


* 바쁘게 자동차로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보드라운 쑥을 발견하고 얼른 먹을 만큼 뜯어서

   서둘러 집으로 달려오니,

   가족들이 모두 도착하여 저녁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 오늘 채취한 고비나물


< 고비의 특징 및 사용 > 

구척, 미궐 이라고도 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비스듬히 자란다. 밑동은 마른 잎으로 덮였으며 커다란 덩이 모양이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봄과 여름에 어린잎과 줄기를 식용한다. 고비의 맛은 고사리와 비슷하나 더 연하고 씹는 촉감도 좋다. 뿌리에서 녹말을 만들어 떡을 해 먹기도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누룩과 함께 술을 빚어 복용하면 허약해진 다리와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 그러나 남자들이 많이 복용하면 양기가 준다고 전해진다. 술에 적셔 찐 후에 말려 보관한다. 남자가 20일 이상 장복하면 양기가 준다고 전해진다.

효능은 주로 순환계·부인과 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각기, 각연, 감기, 관절통, 구충, 난관염·난소염, 대하증, 변혈증, 부종, 비뉵혈, 수종, 슬약, 슬통, 습비, 신경통, 신기허약, 요슬산통, 요실금, 요통, 월경불순, 좌골신경통, 출혈, 토혈, 해열 등에 적용된다.



* 두릅나물 


* 쑥나물 


* 머위나물 


< 머위의 특징 및 사용 방법 >

관동이라고도 한다. 굵은 땅속줄기가 사방으로 뻗으면서 퍼져 나가는데 여기에서 많은 땅 속 가지가 갈라져 사방으로 퍼지고 끝에서 새순이 나온다. 꽃줄기는 곧게 선다. 꽃봉오리를 말린 것을 관동화, 뿌리 잎을 관동엽, 꽃을 봉두화라고 한다. 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잎과 잎자루는 나물로 먹는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한다.

효능은 주로 호흡기, 소화기, 비뇨기 질환을 다스리며, 각혈, 감기, 건위, 기관지염, , 백내장, 보폐, 청폐, 비염, 수종, 식욕부진, 식체(어류-민물고기, 바닷물고기), (식도암), 어혈, 옹종, 이뇨, 인후염,인후통, 종독, 종창, 좌섬, 중독, 진정, 창종, 치루, 타박상, 토혈, 편도선염, 풍습, 해수, 화농, 히스테리 등에 사용한다.



* 증조할머니 품에 안긴

   지윤이는 낯을 가리지 않고 순한 것이 울지를 않는다.


* 백일을 맞이하는

   지윤이


* 귀염둥이 채윤이


* 동생이 생기고 나니

   자기가 언니 라면서 더 점잖아진 듯하다.



 * 간단하게 지윤이 100일 상을 차려놓고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 언니야도 이리로 와 


* 채윤이의 축하 속에

   지윤이 백일 기념사진을 찍은 후



* 생일 축하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이어진 술자리는

   두 아들과 같이 세 사람이 4리터짜리 복분자 담금주 한 병을 거들낸다.


 

일요일 오후에 점심을 먹은 후 큰아들 가족이 먼저 대구로 돌아가고, 잠시 후에 어머님도 시골에 들어가시겠다고 하여 집 사람이 태워드리려고 같이 나간다. 작은 아들은 휴가를 내고 왔다면서 하룻밤 더 자고 월요일 오전에 전주로 돌아가면서 기해년 새봄에 맞이한 손녀 지윤이 100일과 내 생일, 어머님 생신 행사로 모인 가족 만남이 끝이 난다.


2019.03.31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