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화 일생
솔길 남현태
처음 와서는 여행을 다녔지만
방수가 안 된다고
번번히 해외 나들이는 밀려나고
한창 때는 등산화를 대신하여
궂은 날 대간 정맥 태산준령을
겁 없이 넘나들었건만
낡고 기력이 떨어진 지금은
저녁에 마을 운동 길이나 나서는
부끄러운 신세 되고 보니
가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모든 것을 접고 싶지만
아깝다며 갈때까지 가보자 한다.
(2019.11.15)
트레킹화 일생
솔길 남현태
처음 와서는 여행을 다녔지만
방수가 안 된다고
번번히 해외 나들이는 밀려나고
한창 때는 등산화를 대신하여
궂은 날 대간 정맥 태산준령을
겁 없이 넘나들었건만
낡고 기력이 떨어진 지금은
저녁에 마을 운동 길이나 나서는
부끄러운 신세 되고 보니
가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모든 것을 접고 싶지만
아깝다며 갈때까지 가보자 한다.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