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산의 노송
솔길 남현태
높은 꼭대기 볼기짝처럼 갈라진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삭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꽁꽁 얼어붙은 발 구르다
한여름 뙤약볕에 달아오르는
뜨거운 바위 열기에
온 몸이 오그라드는 갈증 견디며
꿋꿋이 살아가는 야윈 노송
오랜 기근에 허덕이다가
말라버린 한쪽은 포기한 체
솔방울 달린 작은 몸집
망대에 홀로 겨울산천 호령한다.
(2019.11.24)
우두산의 노송
솔길 남현태
높은 꼭대기 볼기짝처럼 갈라진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삭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꽁꽁 얼어붙은 발 구르다
한여름 뙤약볕에 달아오르는
뜨거운 바위 열기에
온 몸이 오그라드는 갈증 견디며
꿋꿋이 살아가는 야윈 노송
오랜 기근에 허덕이다가
말라버린 한쪽은 포기한 체
솔방울 달린 작은 몸집
망대에 홀로 겨울산천 호령한다.
(201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