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입춘 땜
솔길 남현태
눈 없고 추위도 없는
무능한 북 바라기 겨울
어물쩡거리며
소한 대한 넘기더니
무등산 북방산개구리
때이른 알을 낳고
남녘의 매화는 피어
부정한 봄 내음 풍기는데
입춘 땜 하겠다는
서슬 퍼런 칼 바람에
우한폐렴으로
뒤죽박죽 뒤엉킨 세상.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