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북지 환종주
솔길 남현태
기일 마북 마을 가르는
기마능선 따라 고도 높인 걸음
정상석도 팻말도 없는
낡은 헬기장 기마봉 오르고
낙엽 바스락거리는 길 따라
성법령 병풍산 지나는
황금빛 내연지맥 능선 길은
추억서린 괘령에 잠시 서성인다
철탑공사로 훼손된 괘령산은
흐르는 세월 속에
쌓인 낙엽 위에 초목 돋아
아린 상처 아물어가고
장구재 나목 사이로 바라보는
고요한 마북지 물 위에
번쩍거리는 태양광 패널들
바라보는 눈살 찌푸리게 한다.
(2019.12.26)
마루금산악회 번개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