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화산골

호젓한오솔길 2020. 3. 25. 22:12

화산골

 

        솔길 남현태

 

봄의 화신 야생화 숨어사는

낙엽 깊은 골짜기

맑은 개울 물소리 내는 그곳에

간간히 남은 변산바람꽃

포근한 햇살에 얼굴 편다

 

한 모금 받아 마시면

검은 뱃속까지

유리알처럼 투명해질 것 같은

봄을 녹인 맑은 물소리

오염된 귓속 간질이며 소제한다 


곤두박질치는 작은 폭포

해맑은 장단에

골짜기 차돌바위에 붙어 앉아

오는 봄을 노래하는

파릇한 이끼들 정겹다.

 

(2020.03.08)

금욕산

야생화 산행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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