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의 봄
솔길 남현태
푸른 솔 어우러져 눈부신
연분홍 빛 진달래
바람에 흐느끼는 애련한 모습
부드러운 햇살 감싸 안으니
상기된 얼굴 화색 돌고
오막한 골짜기
숨은 야생화들 피어나고
격동의 세월 속에
비틀린 몸으로 활개치는
노송들 봄볕 아래 한가롭다
솔잎 낙엽 밟으며
꽃 길 따라 걷는 걸음
석양에 눈부신 진달래 무리
바람에 하늘거리며
우한폐렴 아쉬운 봄 노래한다.
(2020.03.15)
구룡포 병포리 야산
복수초 산행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