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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바람에 끌린 내연산 6봉 나들이 (15차)

호젓한오솔길 2020. 5. 30. 22:12

초록 바람에 끌리 내연산 6봉 나들이 (15차)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죽장면, 영덕군 남정면

* 일 자 : 2020.05.24 (일요일)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보경사 주차장- 우척봉(천령산 775m)- 삿갓봉(716m)- 매봉(816m)- 향로봉(930m)- 삼지봉(710m)-

문수봉(622m)- 보경사 주차장

* 산행거리 : 27.90 Km

* 산행시간 : 7시간 56분 소요 (꾸준히 걸어서)

 

중국 발 우한 폐렴이 창궐하여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서 거행된 4.15 총선은 경제파탄 책임의 위기를 역병 코로나19를 기회로 잘 포장하여 국민의 눈을 속인 좌파 여당이 막대한 현금 살포를 약속하여 압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아직 차고 넘치는 명백한 부정선거 의혹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선관위는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좌파들의 부정선거 의혹 보다 더 한심하고 분통이 터지는 것은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보수 우파 정치인들의 행태이다. 합치면 이길 수 있는 것을 알량한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사분오열 하여 내부 총질이나 하다가 허망하게 지리멸렬 폭삭 망한 보수 정당들은 회생의 희망이 영영 없어 보이니, 이제 좌파들이 펼치는 기막힌 정치 쇼나 보면서 냄비 속의 개구리 같은 삶을 살아야 할 듯하다.


암울했던 시절 일본군에 잡혀가 온갖 수모와 고초를 겪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를 앞세워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데 이용하여 긁어 모은 국민들의 성금을 뒤에서 사사로이 뜯어 먹으며 호위호식 하던 기생충 같은 요물들이 국회의원에 선출되고, 내로남불 파렴치한 청와대와 좌파 여당은 자기편이라면 무조건 감싸고 있으니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부정선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범죄혐의자와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양아치 같은 사회주의 잡것들이 국회의원에 선출되어, 공수처를 이용하여 헌법을 집행하는 검찰총장을 잡겠다고 위협하며 큰소리 뻥뻥 치고 있는 한심한 이 나라가 아무리 생각해도 분명히 정상이 아니고, 모두가 사회주의에 미쳐가고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는 올 들어 다시 직장을 나가다 보니, 작년 12월 이후에는 산행다운 산행도 한번 가지 못한 답답하고 바쁜 일상이 이어진다. 출퇴근 때는 코로나 마스크를 끼고, 출근하면 하루 종일 분진 마스크를 껴야 하는 답답한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 새 마스크가 습관화 되어버린 생활에 자신도 모르게 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듯하다.

 

지난 주에는 토,일 모두 근무를 하여,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번 주에는 토요일에 출근하고 일요일은 오랜만에 혼자 근교 산행을 다녀오기로 한다. 혼자 하는 산행길이라 도시락 대신 팥빵 두 개와 사과, 토마도로 간편하게 배낭을 꾸리고, 한동안 시원하던 날씨가 오늘은 28도까지 올라간다고 하여 식수를 6병이나 챙겨서 아침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을 나선다.

 

아침 8시가 가까워지는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서 인지 자동차들이 한산하게 세워진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장 한쪽에 주차를 하고, 매일 신던 헐렁한 안전화 대신 발목에 착 감겨오는 등산화를 신으니 오랜만에 느껴보는 발바닥의 촉감이 참 좋다.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 보경교를 건너 아침 햇살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우척봉 자락으로 향한다.

 

* 아침 8시경에

한산한 보경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 벚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 보경교를 건너

우척봉 자락으로 다가선다.

 

* 지난 주에

입산통제가 해제되었음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우척봉 오르는 길은

그리 더운 날씨는 아니지만,

아침에 바람이 없으니 생각보다 땀이 많이 흐른다.

 

* 가파른 소나무 숲 비탈길을 지나

작은 능선에 올라서니

솔솔 불어주는 초록 바람이 싱그럽게 느껴지고

 

*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숲 길을 걸으니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 녹음 짙어가는

창공을 올려다 보며,

 

* 삐딱한 노송들이 늘어선 부드러운

능선길 지나,

 

* 초록 단풍이

새순을 토해내는 부드러운 길은

 

* 빼곡한 참나무 숲 우거진

우척봉 정상부에 이르는 낙엽 길

 

* 창공엔

싱그러운 초록 물결 넘실댄다.

 

* 숲 속에 초록 융단이 깔린 능선

헬기장을 지나

 

* 천령산을 알리는 낡은 안내판 앞에 걸음 멈춘다.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계리에 위치한 천령산(775m)은 조선 후기 까지는 신구산이라 했고 하늘같이 높다 하여 일명 "하늘재"라고 부르던 것을 일제시대에 천령산으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 산의 주봉은 우척봉이다. 천령산의 남쪽에는 옛 청하현의 진산인 호학산이 있다."

 

* 아무도 없는

우척봉 정상에 도착한다.

 

* 우척봉 정상에서 바라본 멀리

가야 할 삿갓봉과 매봉이 늘어선 초록 능선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 청하골을 낀

크고 작은 초록 산등성이들이 물결처럼 일렁인다.

 

* 우척봉 정상석 뒷 모습은 천령산이다.

 

* 천령산 정상의 이정표에서 삿갓봉 쪽으로 향한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삿갓봉 수목원 쪽으로 가야 할 초록 능선 길

 

* 삼거리 꽃밭등으로 이어지는

청하골 풍경,

 

* 좌측 유계리로 흘러 내리는 활골에도

무르익은 초록이 넘실댄다.

 

* 낙엽 따라 가파르게 내려선 걸음은

 

* 수목원 둘레길과 마주하고

 

* 여기서부터 수목원까지는

생태관찰로를 따라 가볍게 걷기로 한다.

 

* 시원한 둘레길 따라 이어진 걸음은

 

* 초록에 둘러싸인

외솔배기 노송 아래를 지난다.

 

 

"외솔베기는 옛날 가래골(현재는 삼거리 골짜기에 집터 흔적만 있음) 주민이 청하장을 보러 다니는 길목 산길언덕 정자나무 쉼터이다. 밤에 술과 고기를 먹고 지나면 범짐승이 흙을 퍼붓고 선한 사람이 밤길에 나무 밑을 지나면 두려움을 포근하게 감싸며 여인들이 외솔베기 나무에 공을 들이면 효험이 있다 하고 나무에 해를 주면 사람이 목숨까지 잃었다는 유래가 있는 외솔베기는 현재까지 이 자리를 지키면서 오랜 역사 동안 등산객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 산님들이 쉬고 있는 외솔배기를 지나

 

* 수목원 둘레길을 따라 이어지던 걸음은

잠시 등산로에 들어서고

 

* 햇살 따가운 헬기장이 있는

삿갓봉에 올라선다.

 

* 햇볕 아래 졸고 있는

삿갓봉 정상을 뒤로하고

 

* 햇살이 눈부시게 이어지는

초록 길은

 

* 수목원 능선으로 들어선다.

 

* 바람 시원하게 불어오는 수목원 풍경과

고향 상옥으로 향하는 도로와

멀리 괘령산 마루금에도 싱그러운 초록 물결이 넘실대고,

 

* 바람 시원하게 불어주던 능선 길은

잠시 가파르게 밀고 올라

 

* 정상석 나란히 늘어선 매봉에 올라선다.

 

* 부부 산꾼이 여유롭게 풍광 즐기는

매봉 전망대를 뒤로하고

 

* 초록 속으로 오르내린 걸음은

 

* 많은 애환과 추억이 서려있는

꽃밭등을 지난다.

 

 

"꽃밭등은 옛부터 병해충 벌목 등으로 큰 나무가 없어지고 산등 전체에 아름다운 참꽃(진달래)이 만발하였으며, 그 시절에는 어린아이들이 참꽃을 따먹고 꺾으면서 떼를 지어 뛰어 놀던 곳이다. 산골 마을이 없어지자 언제부터인가 나무들이 많이 서식하면서 참꽃이 사라지고 꽃밭등 이라는 추억의 지명만 간직한 채 등산객들의 편안한 휴식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 수목원 둘레길과 헤어지는

향로봉 삼거리

 

* 숲 치유 안내판 모습 사진에 담아보고

 

* 등산로를 따라 향로봉으로 향한다.

 

* 참나무 그늘에 놓여진

두 개의 벤치 사이를 지나 향로봉으로 가는 길은

 

* 빼곡한 참나무 숲 길을 오르면서

졸음이 몰려와 시계를 보니

평소에 점심을 먹고 낮잠을 즐기던 시간이다.

 

* 습관이란게 참으로 신기하여

평소에 낮잠을 자는 시간이 다가오니

몸이 먼저 알아서 한 숨 자고 가자고 개으름을 피우고 있다.

 

* 졸리는 눈으로

향로봉으로 가던 걸음은

청하골이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에 오른다.

 

* 멀리 삿갓봉과 수목원(샘재)

매봉에서 걸어온 능선 길이 초록 바람에 출렁이고

 

* 발아래 청하골에 고인 초록 물결은

저무는 오월 햇살에 춤을 춘다.

 

* 시명리에서

고메이등으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 향로봉 정상에 올라서니,

산님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고

넓은 헬기장에는 따가운 햇살만 맴돌고 있다.

 

* 얼른 정상석 사진 한 장 찍어보고는

 

* 아무도 없는 향로봉 정상을 뒤로하고

 

그늘을 찾아

하나 남은 빵과 사과로 허기를 채우니

몸 속에 당분만 자꾸 들어가고 염분이 부족한 것 같아

배낭에 소금을 찾았으나

작년에 먹던 소금은 다른 배낭에 넣어두고

산나물 하러 다니는 낡은 배낭을 매고 왔으니 황당한 기분이 든다.

 

* 향로교 삼거리를 지나

삼지봉으로 향하는 걸음은

 

* 밤나무등 삼거리를 지나고

 

* 신명나는 참나무 숲 길은 이어진다.

 

* 구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초록 융단이 펼쳐지는 곳에서는 걸음 멈추고

 

* 살며시 카메라를 겨누어가며

 

* 내연산의 주봉이라는 삼지봉에 올라선다.

 

 

내연산(710m)은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 죽장면 및 영덕군 남정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원래는 종남산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휜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개칭하였다. 1983년 10월 1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이 산의 남쪽 기슭에 보경사와 그 부속 암자인 서운암, 문수암 등이 있다.

 

보경사 부근 일대는 경북3경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를 이루어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는데, 그 주된 경관은 내연산 남록을 동해로 흐르는 갑천계곡에 집중되어 있다. 갑천계곡에는 상생폭포, 관음폭, 연산폭 등 12개의 폭포와 신선대, 학소대 등 암벽, 깊이 수십 척의 용담 등 심연 및 암굴 기암괴석 등이 장관을 이루는 경승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이제

마지막 봉우리

문수봉을 찾아가는 길은

 

* 빼곡한 노송 사이를 지나

 

* 출렁이며 고도를 낮추던 길은

 

* 가랭이 치켜든 오리나무를 지나는

오르막길 잠시 걸어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문수봉에 도착한다.

 

* 문수봉에서

고도를 낮추는 걸음은

 

* 가파른 길 따라

조용한 문수암 앞을 지나고,

 

* 엉크렇게 뿌리를 드러낸 노송들과

 

* 작은 돌무더기들이

불심을 자아내는 길은 따라

 

* 아름다운 청하골과

상생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는 습관처럼 걸음을 멈춘다.

 

* 초록 골짜기를 여유롭게 흐르는

상생폭포 풍경에 눈길이 머물고 카메라로 살짝 당겨본다.

 

* 상춘객들 여유로운 상생폭포와

청하골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머물던 걸음은

 

* 부처님의 자비가 흐르는

보경사 앞을 지난다.

 

* 사찰 앞을 지나는 등산객들에게도

입장료를 받는 보경사

절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고 한산한 기분이 든다.

 

* 코로나19 탓인지

한산하게 느껴지는 보경사 앞을 지나

 

* 일주문을 나선 걸음은

상가 골목을 지나

서둘러 주차장에 돌아오면서 산행 길은 종료된다.

 

* 오늘 걸은 내연 6봉 종주 트렉

 

아침 8시경에 산행을 시작하여, 서둘지 않고 별로 쉬지도 않고 꾸준히 걸은 걸음은 약 28Km 거리에 7시간 56분이나 소요된 오후 4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2년전 보다 1시간 24분이나 지연된 샘이다. 배낭에 세 병이나 남은 물로 머리를 감고 잠시 땀을 식힌 후 시동을 걸고 별로 밀리지 않는 7번 국도를 따라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 오면서, 여름의 길목에서 오랜만에 걸어본 제15차 내연산 6봉 종주 길을 갈무리해본다.

 

 

<'호젓한오솔길'의 내연산 6봉 종주기>

1차, 2004.06.27 홀로 - 무더위와 안개 속으로 걸은 미지의 초행 길: 7시간 37분 소요

2차, 2005.07.30 홀로 - 삼복더위 속으로 허우적거리며 걸은: 9시간 소요

3차, 2006.02.18 홀로 - 눈 쌓인 빙판길 칼 바람 속으로 달려: 7시간 03분 소요

4차, 2006.11.12 홀로 - 바스락 낙엽 밟으며: 7시간 50분 소요

5차, 2009.08.01 홀로 - 무더운 삼복더위와 안개 속으로: 8시간 50분 소요

6차, 2011.10.30 홀로 - 오색 단풍 촉촉한 낙엽 길 따라: 7시간 12분 소요

7차, 2012.05.27 홀로 - 초록 바람 부는 오솔길 따라: 7시간 40분 소요

8차, 2012.12.29 홀로 - 하얀 눈길 따라 아이젠차고: 9시간 소요

9차, 2013.07.14 홀로 - 무더위와 소낙비 속으로 알바하면서: 9시간 30분 소요(알바 약 20분)

10차, 2014.06.14 홀로 - 약간 더운 날씨에 경제속도로 걸어: 7시간 21분 소요

11차, 2014.08.31 백오동 - 백두대간 팀과 번개산행: 9시간 38분 소요

12차, 2015.07.05 홀로 - 녹음 속을 경제속도로 꾸준히 걸어서: 6시간 36분 소요

13차, 2017.05.27 홀로 - 바람 있어 좋은 날 무르익은 녹음 속으로: 6시간 42분 소요

14차, 2018.06.06 홀로 - 약간 더운 날 싱그러운 녹음 속으로: 6시간 32분 소요

15차, 2020.05.24 홀로 - 초록 바람 속으로 꾸준히 걸어서: 7시간 56분 소요

 

2020.05.24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