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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인이 되라

호젓한오솔길 2006. 5. 4. 20:16
 

  ** 마음의 주인이 되라 **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법정스님 에세이집《무소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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