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사랑방 ♥/가족 이야기

장성 상무대에서..

호젓한오솔길 2006. 5. 29. 07:06

 

전남장성 상무대 앞에서..

 

2006.05.27(토요일)

 

 

토요일 아침 10시에 전남 장성 상무대에서 아들과 면회(외박)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새벽 3시에 출발 할려고.. 초 저녁에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하는 통에.. 졸다가 축구 보다가를 반복하다.. 다시는 잠이 오지않는다..

 

결국은 출발 준비를 서둘러 0시 15분에 집에서(포항) 출발하여.. 대구를 경유 비가 내리고 곳에 따라 안개가 자욱한... 88 고속도로를 밤새 달려 새벽 5시 18분에 상무대 주차장에 도착했다..

(포항 ~ 장성 : 5시간 3분 소요)

 

어렴풋이 날이 밝아오고 아직 4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차 안에서  잠을 청해 보았지만

뒤척이다 눈을 떠 보니 7시가 조금 지났다.. 기다리기가 지겨워 옆에있는 망향의 동산에 올라 가져 온 아침 식사를 하고.. 주위에 꽃들을 찾아 버릇 처럼 또 카메라를 뽑아든다..

 

* 망향의 동산 전경

 

처음 군 부대를 창설당시 이곳에서 이주 한 실향민 들을 위해 고향이 바라 보이는 부대정문 우측인 이곳에 정자와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곁에는 이주민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또 다른 비석이 있음.

 

* 기다리기가 지겨워서... 망향에 동산에 핀 꽃들...

 

 

 

 

 

 

 

 

* 부대 안쪽을 기웃 거리며...

 

안쪽을 기웃거리며 기다리는 동안 09시 가 조금지나 공병부대 병사들이 맨먼져 면회를 나오고... 이어서 화학병...9시 20분쯤 되어 드디어 아들이 있는 포병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면회는 가족들이 면회시간 보다 먼져왔어 기다리는 것이 좋을것 같았다..

 

병사들이 도착하면 먼져온 가족들이 손잡고 하나둘 나가고 나면.. 가족이 오지않는 병사들은 줄서서 10시까지 기다리다 되돌아 갔다가..

가족이 도착하면 다시 나온단다..

 

늦가 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병사들을 보니 모두다 내 자식처럼..

 무척 안 스러웠다.

 

* 면회실 안에서..

 

* 왠지 굳은 표정이..

 

* 망향의 동산 앞에서..

 

 

얼른 외박 수속을 마치고.. 전라남도 남해안 일대를 관광하기 시작했다..

 

<함평의 나비축제장>

<남헤 땅끝마을>

<보성 녹차밭>

<여수 돌산도 (향일암) >

<여수오동도>

 

이틀 동안 숨가프게 돌아 다니는 통에 아들이 매우 피곤해 하는 눈치다..

 

 

 

*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 포즈를 취해보고.. 잘 가거라..

 

* 들어가는 뒷 모습..

 

* 아쉬움이 남는 표정..

 

* 손에손에 먹을것을 사들고..

* 부대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고.. 포항으로...

 

 

2주 후 면 아들은 경기도 일산(고양)에 있는 30사단 필승부대로 편입된다.

처음 사병으로 지원 신청 한 것이.. 훈련소에서 자주포 조정수로 편입되어 20톤이 넘는 탱크를 몰고 다녀야 한단다..

 

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다 돌아 오너라 아들아

100일 휴가 때 보자꾸나...

 

 

 

 

2006.05.27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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