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의 추억 노송의 추억 솔길 남현태 먼 옛날 서라벌 하늘가 꽃 바람 타고 노닐던 솔방울 아가씨 우람한 허리춤에 걸음 멈추어 바위틈 비집고 생명 근 드리운다 엄동설한 시린 발 구르고 한여름 뙤약볕 가쁜 숨 고를 때 꼬부랑 허리 비틀리는 인고 마른 젖가슴 빨아가며 기근 버티는 앙상한 가지 끝 솔방울 고달픈.. ♥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200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