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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나들이

호젓한오솔길 2007. 5. 7. 12:57

 

고향 나들이

 

원래 오늘은 오래 전부터 마눌하고 산행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몇칠전에 고향의 소꼽친구로 부터 오늘 여동생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는 청첩을 받은 관계로 자연 산행 계획은 취소되고..대신 결혼식장에 갔다가..오후에 시골 고향에 들리기로 했다..

오랜만에 마눌과 함께하는 외출이다..

 

포항 목화예식장  결혼식에 들렇는데..

친구도 몇년 전에 부모님이 두분다 돌아가신 관계로 오늘 혼주가 되어 혼주석아 앉아있는 모습을 바라보니 벌세 세월이 이렇게 되었구나 하면서 어릴적 소꼽장난 하던 시절을 잠시 떠올리며 내가 벌써 이렇게 되었나..옛날에는 환갑까지 살면 오래 살았다고 동네 잔치를 벌린것을 생각하면..그시절 같았으면 나도 벌써 노인중에 상 노인이 되어가고 있구나 참으로 빠른게 세월이요 흐무한게 인생이라더니..잠시 격세지감을 느껴본다..

 

결혼식이 거의 마처 갈 쯔음에 서둘러 점심을 먹고 시골로 가기위해 걸음을 재촉한다..그저께 시골 어머님으로 부터 엄나무 나물이 먹을 때가 되었으니 나물을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은 터라..낼 모래가 어버이날이고 하여 겸사겸사 시골로 향한다..

가는 도중 꽃집 앞에서 마눌이 차를 멈추어 달라고 한다.. 잠시 후 앙증맞은 꽃바구이 하나 들고 들어오길레..시골에 가면 주위에 온통 꽃이 지천인데 그딴거 말라꼬 싸오노 햇더니..그래도 여자들 마음은 그렇지가 않다네요....??

 

 * 시골집 사랍 담장 밑에는 온통 금낭화가 피어있다..

 

 * 집안 구석구석이 금낭화가 많이도 피어 있네요..

 

시골 집에는 어머님의 정성으로..계절 따라 다른 꽃들이 연달아 피어난다..진달래,매화,금낭화,봉숭아,다알리아,채송화,국화등 올때 마다 늘 메뉴가 바뀐다...

 

 

 

 

 

 

 

 * 매와꽃은 지고 벌써 매실이 열리고 있다..

 

 * 실제로는 하얀 콩알만한데.... 하도 작아서 접사로 확대 한 것임..ㅋㅋ

 

 * 아버님 산소에 잡초 제거를 위해..잔디만 살고 나머지는 말라죽는 제초제를 치러갔는데..2주전에 왔을때 보다 잡초가 더없었다..그 간에 어머님이 또 올라오셨어 손수 또 찹초를 띁으신모양이다..

 

 * 분무기로 제초제 치는일을 내가 할려니..어머님이 못 믿어우신지 굳이 당신이 하시겠다고 분무기를 지신다..그러며 농약냄새 난다고 멀리 나가라신다..마눌은 곁에서 지켜보고...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어머님에게는 내가 아직도 못 미더울 정도로 어리게 보이는것일까..ㅎㅎ

 

 * 나는 잠시 지켜보다 산소주의 이것저것 카메라에 담아본다..

 

 * 토끼풀..크로바 꽃이다..

 

 

 

 * 뽕나무 새순...

 

옛날에 고향에는 양잠을 많이 했다..그러다 마을에 담배를 많이 재배하면서 담배독으로 인하여 누애 치기가 되지않아 양잠이 자연 소멸 되었지만..하여 그때 심었던 봉나무들이 아직도 논뚝밭뚝  여기 저기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 조금있으면 뽕나무에는 오디가 많이 달린다..

 

 

 * 요즘은 어딜가나 민들래 홀씨가 지천이다..

 

  

 * 정골 언덕베기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저녁때  풍경..

 

제초재 작업이 끝나고 고사리를 꺽기위에 산기슭으로 올라가본다..그러나 고향에는 요즘은 땔감 나무를 하지 않으니 숲이 너무 많이 욱어져 고사리가 많이 없다...그래서 고사리를 꺽을려면 산불이 난곳으로 찾아가야 하는데..최근에 고향 근처에는 산불이 난곳이 전혀 없단다..ㅋ

 

 

 * 피어나면 하얀꽃이 무지 이쁜데..그녀의 이름을 모른다..ㅋ

 

 

 * 조팝대나무 꽃도 이제 서서히 끝물이다..

 

 * 어딜가나 병꽃이 요즘 대표 꽃으로 자리매김한다..

 

  

 

 

 * 오가피 밭에서.. 새순을 조금따서 나물로 먹을려고 가지고 온다..

  

  

집 주위에 엄나무 나물을 포함 한.. 나물을 두 보따리 해들고 저녁에 포항으로 나온다..마눌은 나물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먹을수 있다는 나물은 무었이든 뜯어 담는다..포항에서 시골로 들어 갈때는 생선,고기류 보따리이고.. 시골이서 포항으로 나올때는 나물 보따리로 바뀌는 물물교환 현장이다..ㅎㅎㅎ 

2007.05.07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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