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산책길...
* 일 자 : 2007.06.17(일요일)
* 날 씨 : 맑음 - 비(소나기) - 맑음
어제는 한마음산악회 따라서 문경의 대야산을 다녀 오고.. 오늘은 마눌하고 가까운 근교산으로 가벼운 산행을 하기로 약속 한 터라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도시락과 모든 준비를 해놓고 대기 상태이다..
어제 대야산 다녀온 산행기 정리 한다고 컴 앞에서 꾸물꾸물 거리다가.. 대충 정리하여 올려 놓고.. 10시가 넘어서 베낭을 챙겨 나오는데 집밖에 나오자 마자 멀쩡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후두둑 후두둑 떨어진다..
운전을 하고 시내를 빠져 나오는데 앞이 안보일 정도로 강한 소나기가 내린다..돌아갈까 그냥갈까 망설임에 갈등이 생긴다..이왕에 나온김에 가는데 까지 가보고..안되면 드라이브나 한 샘치고 돌아가자는 생각으로..방향을 금곡산 쪽으로 돌린다...작년 초여름 산행때 보니 산딸기가 많은곳이다..
경주시 안강읍을 지나 오니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많은 비가 올것 같지가 않아 금곡사 쪽으로 차를 몰아간다.. 화산곡지 저수지 안으로 들어 가니 군데군데 승용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으며..등에는 아예 개조하여 만든 알류미늄 바켓스를 메단 베낭을 둘러멘 전문 산딸기 꾼들이 여기저기 어슬렁 거리며 덩쿨마다 싸그리 뒤지고 있다...어이쿠 오늘은 아예 산딸기 구경하기는 틀린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차를 금곡사 주차장 까지 깊숙히 몰고 들어간다..
금곡사 주차장에는 소형 승용차 한대만 달랑 주차되어 있을 뿐 조용하다..
주차장 구석에 주차를 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우의와 우산을 단디 챙겨서 금곡사 쪽으로 슬금슬금 올라간다...
* 금곡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금곡사 길을 따라 걸어올라 가는길은.. 초목들이 비를 맞아 싱그로운 자태와 풀 내음을 한껏 풍겨주는 기분놓은 길이 이어진다..
* 길 가에는 고운 꽃들도 피어 반기고요... 아줌마는 신이 나서 그냥 앞서 올라갑니다...ㅋㅋ
* 참 말로 자태가 탐 스럽네요..ㅋ
* 금곡사에 도착 했습니다.....절간 같이 조용하네요..ㅋㅋ
* 작년에 한번 와 본 곳이지만 새롭습니다... 마당에 원광법사 부도탑이 이절의 유일한 보물인 듯 합니다..
* 일반 농촌의 가정집 같은 검소한 사찰입니다... 죠기 아래 아랫채 방안에서 소곤소곤 속삭이는 듯한 말 소리와 웃음 소리가 흘러나옵니다...아까 주차장에 주차를 해둔 자동차 주인들과 스님의 목소린가 봅니다..
* 절간 마당에 있는 "금곡사지 원광법사 부도탑" 이라고.. 저기 탑뒤에 안내판에 적혀 있네요..
* 부도탑 아내판 상세 입니다...
* 일부 복원 품이라고 하여도..그 모양이 참 수려하네요..
* 부도탑과 대웅전 풍경입니다... 비내리는 금곡사를 뒤로하고 슬슬 산딸기를 찾아 나섭니다...ㅋㅋ
* 골짜기 수풀길은 이슬에 �어 미끄럽고.. 금방 아랫도리가 축축해집니다... 뒤 따라 오는 마눌은 또 걱정입니다.. 비가많이 와서 개울물이 불어나면 못 돌아 온다나요..참 걱정도 팔자입니다...ㅎㅎ
* 풀잎에 맺힌 이슬이 아름답긴 해도...영 반갑지는 않네요...ㅋ
* 그래도 몇장 찍어 줍니다..
* 죄피나무도.. 열매를 맺었군요...
* 드디어 제대로된 산딸기(복분자) 발견입니다..
* 잎새 뒤에 숨은놈은.. 더 먹음직 스럽네요..
* 세 쌍둥이는 더욱 좋지요...ㅋㅋ
* 제대로 익은 실한 놈입니다...
* 비를 맞으며 산딸기를 따니....아랫도리가 축축한게 기분이 좀 그렇네요..
* 그래도 대충 몇 웅큼.. 먹을 만큼 땃습니다...ㅎㅎ 날씨가 궂으니 이제 그만 올라 가제요..
* 내려오는 길에 이리저리 살피다.. 요기서 이 사진을 찍고 바로.. 마눌이 보는 앞에서 미끄러져..보기좋게 나동그라 졌습니다..무릅이 약간 까지고 왼쪽 손목에 데미지를 좀 입었습니다...쪽 많이 팔렸답니다..ㅎㅎ
* 이놈들이 익을 때 쯤은.. 누가 와서 따 갈런지....
* 아직 복분자는.. 때가 좀 이른듯 하네요...
* 아까 넘어져 까진곳에.. 이슬이 묻으니 따갑기는 하네요...ㅋㅋ
* 큰 길로 나오니.. 하늘이 개이고 여유가 생깁니다..
* 요즘 어딜가나 지천인... 이놈들도 사진에 담아봅니다...
* 잎새 아래서 용케도 비를 피한... 벌레가 기지게를 켤 시간입니다..
* 싸리나무 꽃도 담아 봅니다..
* 빗물에 씻기어 때깔이 곱네요..
* 화사 합네다...칭구.
* 여름을 알리는 자귀 꽃도.. 이제 막 피기 시작하네요..
* 붉은 색깔이.. 한껏 아름 답네요..
* 꼬불꼬게 피어나.. 쪽 펴 지네요...ㅋ
* 무당벌래도 비를 피하고 활동을 재게 했습니다....용감 하네요..
주차장에 내려오니 오후 3시쯤 되었는데.. 날씨가 화창해 지네요...마눌 왈 이왕 나온김에 경주 안압지 연꽃 구경하러 가자고 하네요..비에 홀랑젖은 이 몰골로 가기는 어데로 가노... 그냥 집에 가자고 하여 돌아옵니다.. 나는 넘어져 무릅이 따가운데..마눌은 마냥 즐거운가 봅니다...ㅋㅋ
소나기 오는날 금곡산의 산딸기 산책길... 마지막으로 여름을 알리는 자귀꽃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마무리 해봅니다...참 한가지 더.. 비를 맞으며 따온 산딸기는 30도 짜리 독한 소주에 푹 담가 두었답니다..복분자 술이 몸에 좋다 카네요...ㅎㅎ
2007.06.17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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