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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밀양으로 갈까요, 보성으로 갈까요

호젓한오솔길 2007. 12. 29. 15:23

밀양으로 갈까요, 보성으로 갈까요


이번 주말 얼음골 사과·벌교꼬막 축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좋은 추억될듯

 
  서리를 3번 이상 맞혀 출하하는 밀양 얼음골 사과는 타 지역의 사과보다 당도가 4, 5도 높다. 국제신문 자료사진
삼천리 금수강산을 한 달 정도 화려하게 불태웠던 단풍이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장삼이사들은 이제 주말이면 어디로 떠나야할지 고민이다. 통상 1년 중 단풍 축제가 끝나면 연말의 해넘이 축제 이외에는 지자체의 축제가 사실상 갈무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찾아보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계절에 따른 농작물 내지 바다에서 채취되는 특산물 축제가 아직 남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부산과 가까운 밀양 얼음골 사과축제와 보성 벌교 꼬막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밀양 얼음골 사과축제. 얼음골 사과는 타 지역의 사과 농사와 달리 조상대대로 내려온 농사가 아니라 지난 1970년대 초반 사과농사가 간헐적으로 시작됐고 본격적으로 활성화 된 것은 이보다 20년 뒤인 1990년대 초반이다. 부사가 가장 많이 재배된다.

밀양 얼음골은 삼복더위 때 얼음이 얼었다가 처서가 오면 녹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대륙성기후와 온난계절풍 지대의 분지형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주야 온도차가 심해 사과재배에 안성맞춤이다. 해서 타 지역보다 당도가 4, 5도 정도 더 높다. 특히 서리를 3번 이상 맞혀서 출하를 하기 때문에 산뜻한 과즙과 단단한 과육으로 씹는 감촉과 향기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 얼음골 사과는 풍년이다. 병·해충이 준 데다 태풍이 비켜가 낙과가 줄어 지난해 1만3000t의 생산량에 비해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10, 11일 산내면 산내초등학교 일대에서 열리는 제10회 밀양 얼음골 사과 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개최된다. '정부가 인정한 지역 명품, 밀양 얼음골 사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개막 첫 날에는 풍요기원제와 얼음골 가요제 풍물놀이 불꽃놀이 등이, 둘째 날에는 트로트가수 축하공연과 청소년 페스티벌 화합한마당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사과껍질 길게 깎기, 사과 높이 쌓기, 사과 빨리 먹기 등의 참여행사를 비롯해 으뜸 사과 품종별 전시, 사과 퓨전요일 전시, 사과 따기 체험, 얼음골 사과 및 사과 막걸리 등 사과 관련 행사가 준비된다.

자녀와 함께 사과체험도 할 수 있다. 이달말까지 가능하다. 산내면 가인리 인골산장(055-353-6531), 남명초등 인근 산천농원(055-356-2806) 등이 대표적 농원. 시중가보다 아주 저렴하게 판매도 한다. 특히 봉의저수지 아래 인골산장은 오리고기, 닭 및 오리백숙으로 유명해 등산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주말이면 예약을 꼭 해야 된다.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로 알려진 전남 보성 벌교읍에선 9~11일 벌교제일고등학교와 대포리 갯벌에서 2007 벌교 꼬막축제가 열린다. 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는 꼬막은 단백질 무기질 칼슘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해안습지로는 처음으로 국제습지보전 협약인 람사르협약 보전 습지로 이름을 올린 청정해역 여자만에서 생산되는 꼬막은 맛이 쫄깃하며 깊은 맛이 난다. 축제에선 꼬막잡기 체험, 꼬막요리, 꼬막삶고 무료 시식, 꼬막까기 대회, 꼬막채취, 갯벌 널배 타기 등이 마련된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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