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봄 그리는 마음

호젓한오솔길 2008. 2. 24. 23:19

 

 

 

봄 그리는 마음

 

 

                 솔길 남현태

 

 

가까울 듯 가마득히

발아래 나뒹굴다 납작 드러누운 

잿빛 봉우리

겨우내 뫼 덮던 이불

흰빛 아직 눈부신데

 

봄 그리는 마음엔

하마부터 

골짜구니 푸르러 오른다

 

길섶으로 흘러 흘러

낙엽 품 헤집고 스며드는

여울 가엔

개구리 합창소리 들릴 듯

철 이른 물소리 살얼음 녹이는데

 

봄 오른 젖 망울

하마부터

숭고한 사랑 울리어 퍼진다.

 

 

(2008.04)

 

'♥ 오솔길 문학방 ♥ > 솔길 구시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온 탓인가  (0) 2008.04.25
진달래 어린 꿈  (0) 2008.04.22
청춘  (0) 2008.02.09
기다리는 영일만  (0) 2008.01.11
영일만의 태양  (0) 2008.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