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봄이 온 탓인가

호젓한오솔길 2008. 4. 25. 23:24

 

 

봄이 온 탓인가

 

                     

                  솔길 남현태

 

 

지루한 삼동 얼음 녹은 터

기지개 켜고 낙엽 속 뽀시시

고개들어 반기는 가냘픈 야생화

 

찡그린 햇살 가파른 숨 토하고

오솔길 가던 나그네

낙엽 위 사르르 잠 바람 쏟아낸다

 

무릉도원 같은 첫사랑

붉게 핀 파도 타고

바람난 산새 골짜구니 소란타

 

연분홍 옷고름 꽃 바람에 흐를제

호젓한 오솔길 

콧 노래 살짝 허공에 날려본다.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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