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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호젓한오솔길 2008. 4. 19. 06:54

 

 동백꽃

 

동백꽃 하면 생각나는 것은 고작 어릴적 즐겨 듯던 이미자님의 노래 동백아가씨 노래 정도가 전부였는데.. 동백꽃은 남쪽 지방에서만 피는줄 알았는데 근래에들어서는 포항 근처에도 동백꽃이 많이 심어지고 이른 봄이면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는것을 보니..아마도 주위 환경이 점점 따뜻해져 가는가 봅니다.. 지난주  남해 호구산 산행길에서 백련암에 들렀더니 곱게 피었다가 이제 막 끝물로 시들어가는 동백꽃들을 보고 그중에 성한 놈들을 골라서 사진으로 담아다가..동백꽃에 대한 수많은 사연들과 함께 역어서 올려 봅니다..

 

 

  

동백꽃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차나무과의 상록교목.
학명 Camellia japonica
분류 차나무과
분포지역 한국(남부지방) ·중국 ·일본

 

동백나무는 밑에서 가지가 갈라져서 관목으로 되는 것이 많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겹눈은 선상 긴 타원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잎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잔 톱니가 있고 윤기가 있으며 털이 없다. 꽃은 이른봄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적색이다.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져서 비스듬히 퍼지고, 수술은 많으며 꽃잎에 붙어서 떨어질 때 함께 떨어진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지름 3∼4cm로서 3실이며, 검은 갈색의 종자가 들어 있다. 식물체와 꽃은 관상용으로 하며, 종자에서는 기름을 짠다. 꽃말은 ‘신중·허세부리지 않음’이다. 경상남도·전라남북도·충청남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꽃잎이 수평으로 활짝 퍼지는 것을 뜰동백(var. hortensis)이라 하며 많은 품종이 있다.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동백(for. albipetala), 어린가지와 잎 뒷면의 맥 위 및 씨방에 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을 애기동백(C.sasanqua)이라고 한다.

 

 

 

 

 

 

 

 

소설 동백꽃

 

김유정()의 단편소설.
저자 김유정
장르 단편소설
발표 1936년 5월 《조광》 7호

 

1938년 삼문사에서 같은 제목의 단행본을 펴냈다. 향토적인 농촌을 배경으로 순박한 소년과 소녀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린 김유정의 대표작이다. 특히 소녀의 역설적 애정표현과, 그에 반해 소년의 전혀 깨닫지 못하는 비성숙성이 작품의 흥미와 긴장을 제공하는 갈등구조이다.

동백꽃이 핀 농촌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화자인 '나'와 점순이라는,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이야기의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들 간의 갈등은 사랑에 갓 눈뜨기 시작한 점순이의 애정공세를 주인공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 이성간의 애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적극적인 성격의 '점순이'와 아직 이성관계에 맹목인 좀 어리숙한 성격의 '나'를 대비적으로 설정함으로써 해학적인 싸움을 벌이게 한다.
소녀는 구운 감자로 유혹하기도 하고, 소년의 닭에게 해코지를 하기도 한다. '바보' '배냇병신'이라는 악의 없는 그러나 다소간 원망이 섞인 욕설로 그의 관심을 유도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눈치없는 소년은 소녀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화만 낸다. 마침내 소녀는 소년을 끌어안은 채 동백꽃 속에 파묻히고, 소년은 그제서야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 소설의 주제는 소박하면서도 건강한 농촌 소년과 소녀의 애정 형성 과정을 스케치하는 데 두어져 있다. 《봄봄》(1935)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리숙하고 눈치없는 1인칭 화자를 설정함으로써 그 해학성을 강화하고 있다. 초기 작품들에서 김유정이 그려내는 농촌 젊은이들의 사랑은 그 순박성과 적극성으로 특징지어진다. 그것은 농촌이라는 배경에 융화되어, 그들의 애정 자체가 하나의 풍경처럼 제시된다. 이런 점이 김유정의 다른 주요 작품들에서 묘사되는 불건전하고 비도덕적인 애정이나 매춘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 동백꽃 줄거리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산으로 올라서려는데, 점순 네 수탉이 아직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우리 닭의 면두를 다시 쪼아서 선혈이 낭자했다. 나는 작대기를 들고 헛매질만 하여 떼어놓았다. 나흘 전에 점순이는 울타리 엮는 네 등뒤로 와서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감자를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밀어 버렸다. 뒤를 돌아본 나는, 쌔근쌔근 하고 독이 오른 그녀가 나를 쳐다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흘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음날 점순이는 자기집 봉당에 홀로 걸터앉아 우리 집 씨암탉을 붙들어 놓고 때리고 있었다. 점순이는 사람들이 없으면 수탉을 몰고 와서 우리 집 수탉과 싸움을 붙였다. 하루는 나도 우리 집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이고 용을 쓸 때가지 기다려서 점순네 닭과 싸움을 붙였다. 그 보람으로 우리 닭은 발톱으로 점순네 닭의 눈을 후볐다. 그러나 점순네 닭이 한번 쪼인 앙갚음으로 우리 닭을 쪼았다. 점순이가 싸움을 붙일 것을 안 나는 우리 닭을 잡아다가 가두고 나무하러 갔다. 소나무 삭정이를 따면서 나는 고년의 목쟁이를 돌려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점순이가 바윗돌 틈에 동백꽃을 소복이 깔아 놓고 앉아서 닭싸움을 보며 청승맞게 호드기를 불고 있다. 약인 오른 나는 지게 막대기로 점순네 큰 수탉을 때려 죽였다. 그러자 점순이가 눈을 홉뜨고 내게 달려든다. 다음 부터는 그러지 않겠느냐고 다짐하는 점순이에게 그러마고 약속한다. 노란 동백꽃 속에 함께 파묻힌 나는 점순이의 향긋한 냄새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때 점순이는 어머니가 부르자 겁을 먹고 꽃 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내려가고 나는 산으로 내뺀다..

 

 

 

 

 

동백아가씨  / 이 미자 노래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 잎에 새겨진 사연          말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 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오려나

 

 

〈동백아가씨〉1964년 이미자가 부른 대한민국트로트 곡이다. 발표 당시의 기록적인 인기와 함께 금지곡으로 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사연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작곡자는 백영호, 작사자는 한산도이다. 1964년 제작된 엄앵란신성일 주연의 동명 영화에 주제곡으로 만들어져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했다. 당시 이미자는 〈열아홉 순정〉으로 이름을 알린 신인급 가수였는데, 이 곡이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어 '엘레지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미자의 수백 곡에 달하는 히트곡 가운데서도 가장 큰 인기를 누린 대표곡이 되었다.

 

영화 《동백아가씨》서울에서 내려온 대학생과 인연을 맺은 섬처녀가 버림받고 술집에서 일하게 된다는 통속적이고 신파적인 내용이다. 동백아가씨라는 제목은 여주인공이 '동백빠아'에서 일하는 여급이 된데서 유래했다. 주제가 음반 뒷면에 첫 번째로 실린 이 노래의 가사는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칠 때까지 연인을 기다리는 여성 화자의 서글픈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여인의 깊은 한과 애상적인 느낌을 잘 표현한 이미자의 노래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100만장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공전의 인기를 끌었으나, 이후 노래가 일본풍이라는 이른바 왜색 시비와 함께 금지곡으로 전격 지정되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동백아가씨〉가 금지곡으로 묶인데 대해서는 당시 일각의 반대 속에 강행된 한일기본조약 체결과 관련하여 정치적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주류이다. 반공주의 시대였기에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의 빨갛다는 가사가 문제가 되었다는 설도 있었다. 그러나 이 노래를 부른 이미자는 경쟁 음반회사의 입김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해금되어 20여년 만에 다시 공식적으로 부르고 들을 수 있게 되었지만, 금지곡으로 지정되어 있던 동안에도 입에서 입으로 널리 불린 노래였다. 2006년 문화방송이 '2006 대한민국 가요대제전'을 위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최신 히트곡이었던 장윤정의 〈어머나〉의 뒤를 이어 한국인이 사랑하는 가요 100선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08.04.19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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