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아카시아

호젓한오솔길 2008. 5. 28. 19:54

 

 

   아카시아 

 

              솔길 남현태  

 

   아린 가슴 녹은 향기

   빗물에 토해내며

   향긋한 꽃내음 대지를 적신다

 

   눈 튼 꽃망울 이슬에 세수 할제

   개살굿은 빗줄기

   하얀 얼굴 해코지한다 

 

   할퀸 상처 흐느끼는 송이

   아슴푸레  남은 미련

   이별의 향기 야공에 드리운다

 

   빗살에 실려 떠나는 모습

   열두 달 긴 기다림

   초조한 나그네 가던 걸음 멈춘다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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