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차
솔길 남현태
캄캄한 정글 코 등엔 도깨비불
싸늘한 눈섭달 동행 삼으며
추풍령 헐떡 넘어
능수버들 삼거리 누빌 때
칠야삼경 장막 가르는 자지러진 바람 소리
꿈틀 거리는 어설픈 몸뚱아리
비몽사몽 인데
일그러진 헬숙한 몰골 서럽다
입김 서린 차창은 가설무대
피에로 같은 방황
심야 무언극 황량하게 펼칠 때
소박한 꿈 찾는 늙은 배우 수십이
생활고 포로 되어
포승줄 조인 체 고개만 끄덕 인다.
(2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