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찔레꽃 하면 어린시절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따먹던 기억과.. 지금도 늘 즐겨 부르는 백난아 님의 '찔레꽃' 노래가 제일 먼져 떠오르는 추억의 꽃입니다...노래 가사에 찔레꽃이 붉게 핀다는데 온통 하얀꽃 일색입니다..언젠가 산행길에서 분홍 빛깔을 처음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던 기억이 나네요.. 산행길에서 담아온 하얀 찔레꽃을 모아서 올려 봅니다.
찔레꽃 노래
김영일 작사 / 김교성 작곡 / 백난아 노래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동무야
달 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세 동무 /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삼년 전에 모여앉아 백인 사진 / 하염없이 바라보니 즐거운 시절아
연분홍 봄바람이 돌아드는 북간도 / 아름다운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꾀꼬리는 중천에 떠 슬피 울고 / 호랑나비 춤을 춘다 그리운 고향아
〈찔레꽃〉은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42년에 백난아가 부른 한국의 트로트 곡이다. 첫 발표 시기는 1941년 5월이라는 설도 있다. 김영일 작사, 김교성 작곡의 곡으로, 한국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찔레꽃을 소재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그렸다. 처음 백난아가 이 노래를 발표했을 때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온 것은 아니었으나, 이후 광복과 한국 전쟁 등을 거치면서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가 시대적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 '국민가요'로까지 불리게 되었다.
일설에 따르면 김교성과 백난아가 만주 공연을 다녀온 뒤, 만주 독립군들이 고향을 바라보는 심정을 담아 만들었다고 한다. 가사 중 3절에는 "북간도"라는 배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북방의 이국에서 "남쪽나라 내 고향"과 "못 잊을 동무"를 그리워하는 애절한 사연이 소박하게 담겨 있는데다, 푸근하고 따뜻한 백난아의 창법과 잘 어우려져 한국적 정서와 망향의 아픔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다.
한국방송의 성인가요 전문 프로그램인《가요무대》가 2005년 방송 20돌을 맞아 가장 많이 불려진 노래를 조사해 발표했을 때, 〈울고 넘는 박달재〉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오랫동안 애창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동안 발표된 곡이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도 계속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북조선에서 공연을 가졌던 김연자의 증언에 따르면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과 함께 김정일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2007년 백난아의 고향인 제주도에 찔레꽃 노래 공원과 노래비가 세워졌다.
찔레꽃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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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나무라고도 한다. 산기슭이나 볕이 잘 드는 냇가와 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는 1∼2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가지는 끝 부분이 밑으로 처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5∼9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길이가 2∼4cm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잔털이 있으며, 턱잎은 아랫부분이 잎자루 밑 부분과 붙고 가장자리에 빗살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 색으로 피고 새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작은꽃자루에 선모가 있고,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이며 뒤로 젖혀지고 안쪽에 털이 빽빽이 있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 부분이 파지며 향기가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6∼9mm이며 9월에 붉은 색으로 익고 길이 2∼3mm의 수과가 많이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영실(營實)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불면증·건망증·성 기능 감퇴·부종에 효과가 있고 이뇨제로도 쓴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잎과 꽃차례에 선모가 많은 것을 털찔레(var. adenochaeta), 작은잎의 길이가 2cm 이하이고 꽃이 작은 것을 좀찔레(var. quelpaertensis), 턱잎의 가장자리가 거의 밋밋하고 암술대에 털이 있는 것을 제주찔레(R. luciae), 꽃이 붉은 색이고 턱잎의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것을 국경찔레(R. jaluana)라고 한다.
2008.05.30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