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호젓한 오솔길

호젓한오솔길 2008. 12. 20. 23:51

 

 

호젓한 오솔길

 

 

                  솔길 남현태

 

 

복잡한 세상사 접어두고

방해 없이 조용한 곳

여유롭고 홀가분한 마음 거니는 

호젓한 오솔길

 

그냥 지나기 아까운 길

아쉬운 미련 남아 돌아보고

카메라 눈 속에 그 모습 담아보는

그리운 오솔길

   

길게 뻗은 아늑한 길

아련한 기억 속 다정한 지인

동화 같은 만남 환상에 젖어보는

추억의 오솔길

 

후미지고 한적한 길 

산새 소리 바람 소리 흥 겨워

콧노래 살며시 허공에 띄워보는

즐거운 오솔길 

 

둥근 잔자갈 바스락거리는 길

옛 조상님들 등짐지고 힘 겨워

고개 굽이마다 한숨 가득 내려놓은

한 많은 오솔길 

 

 

(200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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