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오솔길
솔길 남현태
복잡한 세상사 접어두고
방해 없이 조용한 곳
여유롭고 홀가분한 마음 거니는
호젓한 오솔길
그냥 지나기 아까운 길
아쉬운 미련 남아 돌아보고
카메라 눈 속에 그 모습 담아보는
그리운 오솔길
길게 뻗은 아늑한 길
아련한 기억 속 다정한 지인
동화 같은 만남 환상에 젖어보는
추억의 오솔길
후미지고 한적한 길
산새 소리 바람 소리 흥 겨워
콧노래 살며시 허공에 띄워보는
즐거운 오솔길
둥근 잔자갈 바스락거리는 길
옛 조상님들 등짐지고 힘 겨워
고개 굽이마다 한숨 가득 내려놓은
한 많은 오솔길
(200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