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멀미

호젓한오솔길 2008. 12. 10. 00:22

 

 

멀 미

 

 

     솔길 남현태

 

 

내가 하면

하루 종일 멀쩡한데

남이 하면

금방 아니꼽아 토해낸다 

 

진동 가속도 변화가

귀속 전정 반고리관 흔들면

메스껍고 어지러워

구역질나는 병

오장육부 울렁이며 뒤집힌다 

 

마시는 뱅드롱 이지롱 토스롱

붙이는 키미테

털어 넣고 물 마시는 가루약 

껌으로 된 츄잉정

고약하고 어설픈 몸뚱아리

 

내가 하면

하루 종일 멀쩡한데

남이 하면

금방 아니꼽아 토해낸다.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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