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 미
솔길 남현태
내가 하면
하루 종일 멀쩡한데
남이 하면
금방 아니꼽아 토해낸다
진동 가속도 변화가
귀속 전정 반고리관 흔들면
메스껍고 어지러워
구역질나는 병
오장육부 울렁이며 뒤집힌다
마시는 뱅드롱 이지롱 토스롱
붙이는 키미테
털어 넣고 물 마시는 가루약
껌으로 된 츄잉정
고약하고 어설픈 몸뚱아리
내가 하면
하루 종일 멀쩡한데
남이 하면
금방 아니꼽아 토해낸다.
(200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