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주왕산 수달래 전설

호젓한오솔길 2009. 6. 9. 23:50

 

 

주왕산 수달래 전설

 

 

                      솔길 남현태

 

 

웅장한 기암 특이한 괴봉들

병풍처럼 솟아올라

석병산

당나라 후주천황을 자칭하던 주도

반란 실패로 쫓기어

신라 석병산 들어와 암굴에 숨어 살며

벼랑 낙수에 세수하러 나오다

마 장군 화살촉에 영욕을 마치니 

주왕산

주왕 굴로 개칭하였다 하네 

 

붉은 피 냇물에 스며 흘러

주왕산 계곡 따라 붉은 꽃 가득 피어 

뿌리 내린 지 오랜 세월 지켜온 

아름다운 자태 

주왕의 선혈

꽃이 되었다는 슬픈 수단화   

 

진달래 보다 붉은 애틋한 빛깔

연달래 닮은 고운 얼굴

수달래

해마다 오월이면

슬픈 사연 가득 머금은 다소곳한 모습

명경지수에 드리우니 

붉은 핏물 내를 따라 흐르는 애잔한 풍경

세인들 도타운 마음 겹겹이 쌓인다

 

  

 

(2009.05.03) 

 * 주왕산을 갈때마다 알송달송 까먹은

    주왕산, 주왕굴, 수달래에 대한 전설을 

    구시렁거려 본다.

 

'♥ 오솔길 문학방 ♥ > 솔길 구시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 매실  (0) 2009.06.18
허접한 인생  (0) 2009.06.15
꼬부랑 오솔길  (0) 2009.05.29
도락산 신선봉   (0) 2009.05.22
아들의 휴가  (0)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