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보현산
솔길 남현태
좌청룡 숫돌 나는 수석봉
우백호 구들장 캐는 갈미봉
북현무 두마 면봉산 등지고
남주작 아늑한 보현골로 돌아앉아
셔터 소리 숨 죽이는
조용한 천 년 고찰 품에 안았네
거동사 뒤꼍 비알 길 따라
울창한 녹색 머리 시 경계 가르마 타고
구르고 싶은 초록
융단 위에 피어난 개불알꽃
작은 보현산의 명물 사랑나무
거꾸로 마주 붙어 네 다리 치켜들었네
송곳처럼 솟아오른 소나무 숲
신명 나는 오솔길
그 옛날 구들장 캐던 바위에
어느 님의 정성인지
천 년을 준비하는 어린 돌탑들
세월 멈춘 갈미봉에 사랑 가득 심었네.
(200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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