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김장 후 허리 통증 계속되면 '추간관절증' 의심
김장은 온가족이 겨우내 함께 먹을 김치를 준비하는 중요한 가사의 일부분이지만 동시에 주부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연례행사가 될 수 있다. 주부들이 마음먹고 김장을 담그려면 식재료 구입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혼자서 해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 소요기간도 평균 이틀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지 않다. 대가족과 함께 사는 가정의 주부는 김장이 끝나면 '김장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중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요통이다.
배추와 무를 소금에 절이고 씻고 자르고 버무리다 보면 허리가 쑤시기 십상이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김장을 담그다 보면 평소 가벼운 통증도 심해지기 마련이다. 요통은 대부분의 경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맞벌이 주부의 경우 가사는 물론 회사일로 휴식을 충분히 취하지 못해 허리 통증이 만성화될 우려가 있다. 심하면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주부들의 요통 중 가장 흔한 원인으로 '추간관절증'이 있다. 추간관절증이란 척추 뼈 뒤쪽에 있는 관절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생기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추간관절증이 있는 경우 척추 뼈 주위가 아프고 손가락으로 누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동시에 엉덩이와 허벅지의 뒷부분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많고 때로는 장딴지까지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김장철에는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늘어나고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근육이 다치고 수축돼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김장 후에는 아픈 부위를 관심 있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통증을 느끼는 경우,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통증이 만성화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추간관절증의 치료는 영상투시장치를 보면서 문제가 되는 추간관절 사이의 공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추간관절차단술'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시간도 30분 정도에 불과하고 시술도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자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올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휴식을 통해 추간관절증의 발병을 막아야 한다. 많은 노동력을 요하는 김장이나 가사 노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손목, 다리 등의 근육과 힘줄이 단련되도록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아침에 일어난 후 몸을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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