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진의 점심과 저녁 사이] 당근 수프… 폭신하고 담백한 맛, 겨울이 살살 녹네요
추운 날씨엔 역시 국물 요리가 최고다. 오후 간식으로 수프 한 그릇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간편하면서도 맛 좋은 이 당근 수프는 프랑스 파리의 전통 음식. '포타주(Potage·야채를 푹 끓인 후 갈아 만든 수프)'라고도 부르는데, 센강 바람이 매서운 파리의 겨울과 아주 잘 어울린다.
흔히 먹는 수프 대부분이 밀가루와 버터를 섞어 만든 '루(roux)'를 기본으로 하지만, 이 수프는 밀가루 대신 쌀로 점성을 줘서 더 따뜻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재료에 들어간 베이컨을 빼고, 버터 대신 올리브 오일로 야채를 볶아주면 100% 채식 수프가 된다. 만들 때 주의할 점은 주요 재료를 너무 작게 썰면 수프가 묽어진다는 것. 폭신하고 부드러운 포타주의 질감을 충분히 살리려면 두껍게 썰어 요리하는 게 좋다.
- ▲ 사진가 김장환
■재료
버터 25g, 잘게 다진 양파 1개, 베이컨 70g 잘게 썬 것, 껍질 벗긴 당근 450g, 쌀 25g, 야채 육수(양파 1개와 당근 껍질을 깨끗이 씻어 물에 넣고 20분 정도 끓인 것) 1.2L, 소금·후추, 다진 파슬리 약간
1. 큰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다진 양파와 베이컨을 넣고 약불에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다.
2. 당근을 5cm 두께로 썬다. 당근과 쌀·육수를 넣고 소금·후추를 살짝 뿌린 뒤 불에 올려 끓인다.
3.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인다. 당근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30분간 계속 끓인다. 다 익은 수프는 믹서 또는 핸드블렌더로 곱게 갈아준다.
4. 곱게 간 수프를 다시 끓여준다. 너무 되직하면 육수나 물을 조금 더 넣는다.
5. 맛을 보고 간을 더한 뒤 다진 파슬리를 뿌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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