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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계속 건조하다면 면역체계 이상 체크해 봐야

호젓한오솔길 2010. 12. 14. 19:24

 

눈 계속 건조하다면 면역체계 이상 체크해 봐야

 

 

 

우리나라에 안구건조증 ‘주의보’가 내렸다. 지난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08년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15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본 실진료환자수는 남성이 47만 명이고, 여성은 104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다.

최근 3년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게 된 원인은 대부분 건조한 실내 때문이었다. 실제로 냉방으로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시기가 많은 8월과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아 통풍이 어려운 시기인 1월에 환자수가 많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분비되는 증상이다. 눈물은 눈에서 윤활유와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눈물이 부족해지면 눈이 뻑뻑한 기분이 드는 정도에서부터 심하면 검은 눈동자가 헐게 된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눈물이 눈물샘에서 충분히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분비된 눈물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증발할 때 나타난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면역체계 이상이나 선천적으로 혹은 외상이나 약물에 의해서 눈물샘이 손상되어 눈물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병력을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염증이나 비정상적인 모양에 의해서도 눈꺼풀 기능이 저하되어 눈물이 빨리 증발하게 된다”며 “안구건조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완벽한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증상이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꾸준히 잘 관리하면 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꼭 하고 ▲외출할 때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보안경을 착용하고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는 가능한 높이를 낮게 유지하여 안구 표면의 노출 부위를 줄이며 ▲실내에서는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잘 유지한다.

/ 김맑아 헬스조선 기자 malg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