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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천등산

호젓한오솔길 2010. 12. 29. 18:44

 

[특별부록지도가이드]
 완주 천등산
 
암골미 빼어나고 산세 수려한 ‘하늘의 등불’
이웃 대둔산 덕분에 태고적 자연미 고스란히 간직

 

백두대간 상의 영축산(육십령과 백운산 사이)에서 갈라져 나온 금남호남정맥은 주화산(565m·일명 조약봉)에서 남(호남정맥)과 북(금남정맥)으로 갈라진다. 북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이 연석산(925m)~운장산(1,125m)을 지나 왕사봉(718m)에 이르면 북서쪽 칠백이고지(701m) 방면으로 금강정맥(박성태 저〈신산경표〉 참조)을 분가시키고, 북동으로 향하는 본 줄기는 713.5m봉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선야봉(仙冶峰·758.7m) 능선을 분가시킨다. 713.5m봉에서 계속 북동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은 백암산(654m·일명 육백고지)~잣고개(일명 백령〔柏嶺〕)~인대산(662m)~배티재~대둔산(878m)~계룡산(845m)으로 이어진다.

713.5m봉에서 금남정맥을 이탈해 선야봉으로 갈라진 능선이 선야봉을 지나 약 9.5km 더 나아가 능선 끝머리에 빚어 놓은 산이 천등산(天燈山·706.9m)이다. 행정구역으로는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금당리, 장선리에 속한다.

천등산 이름에 대해서는 후백제 초대왕 견훤(甄萱·867~936)과 연관되어 있다. 견훤이 후백제를 세우려고 천등산에 산성을 쌓고, 적군과 대치 중 한밤중에 적의 습격을 받게 되었다. 이 때 대둔산 용굴 안에 있던 용이 닭 울음소리를 내서 밤잠을 자던 견훤의 잠을 깨우고, 천등산의 산신이 밝은 빛을 내비쳐서 견훤이 적군을 되받아쳐 승리했다고 한다.


▲ 남서릉 545m봉에서 마주보이는 감투봉. 감투봉 왼쪽 뒤는 정상.

 

이후부터 이 산의 이름을 하늘(天)이 불을 밝혀(燈) 준 산이라는 뜻으로 천등산(天燈山), 용(龍)의 닭(鷄)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곳인 천등산 남쪽 산성 이름이 용계성(龍鷄城)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산이름에 대한 또 다른 얘기도 있다. 진산에서 운주로 넘어가는 배티재에서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산 모습이 옛날 시골에서 불을 밝히는 호롱같이 보인다고 해서 하늘의 등(燈)이라는 뜻에서 천등산(天燈山)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 얘기와는 달리 배티재에서 보이는 천등산 정수리는 호롱꼭지보다는 기와집 지붕 용마루를 닮아 평평한 평정봉(平頂峰)으로 보인다. 남서릉 상의 감투봉이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호롱불 등잔을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견훤과 관계가 있는 용계산성은 남서릉 상의 660m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 끝머리(약 2.5km 거리), 금당리 장선천변 바위벼랑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성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산현 편에 ‘용계산성은 용계천 위에 있는데, 동쪽으로 10리 지점에 탄현(炭峴·숯고개)이 있고, 서북으로 는 연산현 경계와 30리 거리이다. 이 성은 둘레는 1,014척이요, 높이는 10척이며 지금은 반쯤 무너져 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천등산은 옛부터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을 들어온 대둔산(완주8경)의 명성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천등산은 이웃한 대둔산과 같이 이 산에서 기도를 올리면 효험이 있다는 속설 때문에 무속인들이 자주 찾았는데, 대둔산은 도립공원으로 관리되면서 무속인들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지만, 천등산에는 지금도 무속인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암골미가 빼어나고 산세가 수려한 이 산은 다행(?)하게도 유명한 산들이 오염되어 가는 것과 달리 아직 태고적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봄에는 고사리가 많고, 화강암과 어우러진 철쭉 풍광이 일품이고, 무더운 여름에는 괴목동천(옥계천)과 장선천 일원에서 더위를 잊으려는 피서객들 인파로 앉을 자리가 없을 지경이다. 가을에는 암릉과 어우러진 단풍 풍광도 괜찮다. 겨울에는 흰 눈을 뒤집어 쓴 산릉에 올라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한 대둔산을 바라보는 경치도 천하일품이다. 이 산을 에워싸고 있는 바위벽들은 클라이머들의 암벽훈련장으로도 인기 있다.

천등산은 괴목동천을 사이에 두고 북동으로 대둔산과 마주보고 있다. 동으로는 배티재~인대산~백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 남동으로 선야봉, 남으로 칠백이고지, 남서로 선녀봉, 서쪽으로 불명산과 사자봉을 마주보는 천등산은 산정에 오르면 첩첩산중 가운데에 들어선 기분이 난다. 이웃한 대둔산과는 달리 조용하고 한적한 산행을 즐기려면 이 산을 찾을 일이다.


코스가이드

천등산 산행코스는 대둔산 남쪽 17번 국도가 지나는 산북리와 천등산 남서쪽 금당마을과 장선리 원장선마을, 천등산 북서쪽 석굴계곡과 하산북(광두소)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전부다. 산북리에서는 대둔산 옥계천유원지의 가마소둠벙을 건너간 400m봉 북릉, 평촌~400m봉 동릉, 고산촌~400m봉 동릉에 오른 다음, 620m봉~북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산 남쪽 금당리 금당마을에서는 기도터, 장선리 원장선에서는 뫼골을 경유해 남서릉~감투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길이 전부다. 산 북서쪽은 내장선마을과 하산북마을 사이 17번 국도 중간지점인 사방댐을 건너간 석굴계곡, 하산북 마을에서 북릉 640m봉 북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선야봉 방면인 남동릉 산뒤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없다. 이 쪽으로 수십 길 절벽이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서릉 상의 660m봉에서 용계산성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도 등산로가 없다. 660m봉 남단이 험준한 절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상기 코스들을 가마소둠벙에서 오르는 코스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가마소둠벙~620m봉 동릉~북릉~정상 〈약 2.2km·2시간 안팎 소요〉


▲ 400m봉을 지난 기울어진 바위(비늘바위).

가마소둠벙에서 400m봉 북릉으로 오르는 등산로 일원은 둘레길 조성 예정지라고 한다. 400m봉 북릉은 매우 가팔라 나무줄기를 잡고 오르는 곳이 많다. 400m봉 삼거리를 지나면 집채만 한 기울어진 바위(일명 비늘바위)가 왼쪽(남향)으로 쓰러질 듯해 등산인들이 지팡이들로 바위를 받쳐 놓은 것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620m봉 전망장소에서는 북동으로 산북리 평촌·고산촌이 대둔산 배티재와 함께 조망된다. 620m봉을 지난 20m 절벽 하단부에서 10m 밧줄이 걸린 세미클라이밍 장소에는 우회길이 없다. 계속 밧줄을 잡고 오르면 안전하다. 오른쪽으로 흐릿한 우회길이 있으나 이곳 역시 세미클라이밍 장소여서 오르기 쉽지 않다.

가마소둠벙 입구 버스정류소(17번 국도변·←대둔산 옥계천 계곡유원지 200m 입간판)-(괴목동천 방면 공터 지나 약 100m)→괴목동천 징검다리(왼쪽 물 고인 곳이 가마소둠벙)-(징검다리 건너 왼쪽으로 약 40m)→평상-(평상 왼쪽 산죽군락 사이 급경사 돌밭길로 8~9분)→오른쪽 사면길 진입-(2분)→왼쪽 지계곡 진입-(5분)→400m봉 북릉 진입-(35분)→400m봉 삼거리-(오른쪽 620m봉 동릉 산죽길로 5분)→비늘바위-(급경사 너덜길로 8~9분)→620m봉 동릉(바위능선 마루)-(직진하는 사면 너덜길로 3분)→얹힌 바위-(5분)→620m봉 북동릉 바위 안부-(4분)→620m봉(서쪽으로 암릉 우회길 있음. 반석지대 전망장소와 기암)-(기암을 지난 북릉으로 3분)→전망바위(산북리와 대둔산 조망)-(2분)→서쪽 우회길 만남-(약 10m)→20m 높이 바위벽 하단부-(∧자형으로 패인 수직벽 사이 10m 밧줄 잡고 오름)→바위벽 중단부 테라스(발디딤 장소)-(오른쪽으로 약 10m 횡단)→암릉 서쪽 사면길 진입해 7분 후 다시 북릉 암릉길 진입해 2분)→640m봉 삼거리(오른쪽 길은 하산북 방면)-(6분)→ㅏ자형 갈림길(오른쪽은 석굴 방면)-(3분)→정상.


평촌 천등산가든휴게소~620m봉 동릉~북릉~정상 〈약 2.4km·2시간30분 안팎 소요〉

평촌 앞을 흐르는 괴목동천(일명 옥계천)은 옛날에는 충남과 전북의 경계였다. 옥계천을 경계로 대둔산 쪽 평촌은 충남 진산, 개울 건너 천등산 아래 고산촌은 전북 완주땅이었다. 그 후 대둔산 남동릉인 배티재 능선을 경계로 동쪽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 그 서쪽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로 편입되었다.

평촌(平村)은 주변이 모두 산인데 이곳만 평지라는 뜻에서 생긴 지명이다. 고산촌(高山村)은 마을이 고산현(高山縣) 관할지역이라는 뜻에서 생긴 지명이다.

평촌 들머리는 천등산 코스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다. 이곳은 소형 자가용 차량이나 대형 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널찍한 공터가 있고, 산행 전후 이용할 수 있는 매점과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 620m봉을 지난 북릉 전망바위에서 동으로 본 평촌(왼쪽)과 고산촌(오른쪽).

 

천등산가든휴게소-(왼쪽 골목길로 40m)→다리-(다리 건너)→T자 삼거리-(오른쪽 남양가든 앞길로 약 100m)→산촌가든 앞 ㄱ자로 길 꺾이는 곳-(왼쪽 길로 약 100m)→밤나무 밭 길 진입-(3분)→Y자 갈림길( 푯말)-(왼쪽 지계곡 길로 약 80m)→오른쪽 지능선 길 진입-(8분)→묵묘 1기-(2분)→620m봉 동릉 T자 삼거리(왼쪽 길은 고산촌 방면)-(8~9분)→ㅓ자 삼거리(왼쪽은 묵묘 방면 길)-(5분)→급경사 시작-(10분)→400m봉 삼거리(오른쪽 길은 가마소둠벙 방면). 이후 620m봉 동릉~북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고산촌~620m봉 동릉~북릉~정상 〈약 2.3km·2시간30분 안팎 소요〉

 


▲ 북릉 640m봉 직전 전망장소인 반석지대 옆 기암(해태바위).

평촌 정류소 동쪽으로 약 100m 거리가 고산촌 정류소다. 정류소에서 다리를 건너 오른쪽 동강가든펜션 앞 공터에 주차가 가능하다. 펜션 앞 공터에서 서쪽으로 마주보이는 능선이 620m봉 동릉 끝머리다. 620m봉 동릉으로 묘역을 지나 평촌 천등산가든휴게소 방면 길과 만나는 지점 이후부터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 잡목숲 터널이다.

고산촌 정류소-(20m)→평촌교-(다리 건너)→T자 삼거리(오른쪽은 동강가든)-(왼쪽으로 약 200m)→큰 플라타너스(버짐나무)-(약 50m)→사거리(전신주 기둥에 ‘↑등산로 입구’ 글씨)-(직진 농로로 약 100m)→지계곡 들목-(약 100m)→Y자 삼거리-(오른쪽 계류 건너 사면길로 3분)→묘역(묘 8기)-(4분)→620m봉 동릉길 진입-(7분)→ㅏ자 갈림길(오른쪽은 평촌 천등산가든휴게소 방면). 이후 400m봉~620m봉~북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금당 마을~기도터~남서릉~감투봉~정상 〈약 2.8km·2시간40분 안팎 소요〉

감투봉이 돋보이는 남서릉은 천등산에서 가장 바위들이 드러나 있는 곳이다. 그만큼 풍광이 빼어나고 조망도 가장 막힘없이 펼쳐진다.

금당 마을 입구 자동차길에서 마을로 건너가는 다리가 있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이 다리 이름이 한문으로 金堂橋(금당교)로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이 다리 입구 마을 안내 푯말에는 한문으로 元金塘(원금당)으로 표기되어 있다. 집 당 자와 연못을 뜻하는 못 당으로 달리 쓰여 있어 헷갈린다. 옛날 자료인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못 당(塘)으로 되어 있다.

남서릉 감투봉 직전 안부부터는 본격적인 암릉 코스다. 감투봉 정상에서는 북쪽 아래로 석굴 움막이 조망된다.

금당교-(다리 건너)→금당계곡휴게소 마당-(왼쪽으로 약 60m)→곶감 건조장(대둔산원예영농조합)-(오른쪽 농로로 3분)→노송 보호수-(5분)→Y자 삼거리-(오른쪽 길로 4분)→대추나무 조림지-(5분)→ㅓ자 삼거리(왼쪽 측백나무에 빨간 표지기)-(측백나무 옆길로 5분)→지능선 마루-(오른쪽 사면길로 6분)→대슬랩 하단부 횡단-(3분)→기도터(움막·무속인들 상주)-(움막 오른쪽 길로 4분)→기도터 상단 T자 갈림길(왼쪽 길은 원장선 방면)-(오른쪽 사면길로 3분)→대슬랩 상단부(30m 밧줄 난간)-(대슬랩 상단부 지나 약 30분)→남서릉 감투봉 서쪽 안부-(3분)→바위 하단부-(30m 밧줄 오름)→ㅓ자 갈림길(왼쪽은 우회 길)-(오른쪽 대슬랩 타고 5분)→감투봉 정상-(높이 10m 바위 내리막·10m 밧줄)→안부(정면 벽에 길 없음)-(왼쪽 북사면 우회길로 4분)→사거리 안부(←석굴·금당→ 갈림길)-(12분)→660m봉-(12분)→정상.


원장선~뫼골~남서릉~감투봉~정상 〈약 3km·3시간 안팎 소요〉

기도터 갈림길에서 4분 올라가면 나오는 병풍바위는 높이 10m 안팎에 길이 100m가량 된다. 병풍바위 끝머리 지능선 삼거리에서 왼쪽길이 남서릉 길이다. 오른쪽은 기도터로 가는 길이다. 기도터 방면 길을 이용해 감투봉 직전 남서릉 안부로 올라가도 된다.


▲ 병풍바위를 지난 암릉에서 뒤돌아본 장선리. 왼쪽은 뫼골과 원장선.

삼거리에서 왼쪽 남서릉 길로 20분 오른 경사진 바위(슬랩)부터는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이 코스는 시종 조망을 즐기면서 산행하게 된다. 괴목동천과 장선천이 합수되는 장선리 분지가 운주면소재지와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535m봉에 오르면 왼쪽으로 석굴계곡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정면으로는 감투봉과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마주보이는 감투봉이 마치 호롱불 기름을 담은 종지처럼 보인다.


장선리 삼거리-(17번 국도 남쪽으로 7분)→원장선 마을회관(버스정류소)-(약 60m)→감나무-(왼쪽 골목길로 약 100m)→마지막 농가-(농로로 4분)→농로 끝 묘역-(왼쪽 지능선 길로 6분)→사거리( 푯말)-(4분)→병풍바위 하단부-(오른쪽 사면길로 5분)→지능선 ㅓ자 삼거리(직진하는 사면길은 기도터 방면)-(왼쪽 지능선 길로 20분)→경사진 바위(슬랩) 하단부-(2~3분)→바위 상단부-(3분)→두 번째 경사진 바위 하단부-(3분)→바위 상단부-(10분)→뾰족한 바위 하단부-(오른쪽 우회길로 20m)→묘 1기-(약 30m)→절벽바위 하단부-(왼쪽 우회길로 2분)→절벽바위 상단부-(2분)→535m봉-(2분)→545m봉-(1분 거리 안부 지나 4분)→암봉 꼭대기-(8m 바위 내려감·10m 밧줄 이용)→ㅏ자 삼거리 안부(오른쪽 길은 기도터~금당 방면). 이후 감투봉~660m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사방댐(17번 국도 변)~석굴계곡~북릉~정상 〈약 2.5km·2시간30분 안팎 소요〉

석굴계곡 산행은 장선리 삼거리에서 하산북 방면 17번 국도를 따라 약 1km 거리(도보 15분) 사방댐에서 시작된다. 계곡 안으로 20분 들어가면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석탑(높이 3m, 폭 2m) 2기가 나온다. 석탑 이후로 20m 와폭 사이는 기도터와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다. 20m 와폭 상단부 오름길에는 추락 방지를 위한 철제 난간시설이 있다. 폭포 상단부에는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을 받는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한다.

폭포 상단부는 ∨자 협곡이다. 양쪽이 벼랑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 낙석이 쌓인 돌밭길이다. 계곡길을 다 오른 곳인 석굴에서 나오는 석간수는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신비스러운 샘이다. 사철 기도꾼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보살 세 분이 상주하고 있다.

석굴을 지난 노송 아래 기도터에는 오래된 기와조각들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서쪽 아래로 17번 국도 방면 석굴계곡이 조망된다. 이곳에서 남서쪽으로는 감투봉 능선이 하늘금을 이룬다.

사방댐-(건너 1분)→농협·전주·완주 안내판-(15분)→석탑 2기-(1분)→10m 와폭-(3분)→20m 와폭 하단부 기도터(오른쪽 절벽 밑 제단에 태극기 두 개가 게양되어 있음)-(왼쪽 급경사 바위 횡단길로 3분)→와폭 상단부-(계류 건너 왼쪽 돌밭 계곡길로 5~6분 후 왼쪽으로 계류 건너 8~9분)→자연석 돌기둥(폭 50m 높이 약 3m)-(8분)→왼쪽 급경사 너덜 사면길-(8~9분)→오른쪽 사면 돌밭길-(5분)→첫 번째 너덜-(횡단 7분)→두 번째 너덜-(자연 석축 계단 길로 10분)→ㅓ자형 삼거리(왼쪽 640m봉 북서릉 방면 길은 폐쇄)-(약 50m)→느티나무 거목 지나 석굴 마당(왼쪽으로 석굴 보임)-(마당 끝 움막집 지나 왼쪽 급경사 사면 길 진입해 10분)→묘 1기-(8분)→기도터(노송 2그루)-(오른쪽 급경사 사면길로 12분)→북릉 갈림길-(3분)→정상.


하산북(광두소)~640m봉 서릉~북릉~정상 〈약 2.5km·2시간30분 안팎 소요〉

석굴계곡 입구 사방댐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북으로 약 1km 거리가 하산북 마을이다. 이 마을은 광두소(光斗所)라고도 불린다. 광두소는 ‘밤하늘에 별이 빛나 보이는 곳’이라는 뜻도 된다. 정확한 내용을 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보았으나 아는 이들이 없다. 마을 앞 괴목동천을 건너는 옥계교 아래로는 버들치가 노닐고, 가을 햇살 아래 냇가에서는 다슬기를 줍는 이들 모습도 보인다.

감나무 네 그루 선 지점에서 35분 오른 전망장소부터는 오른쪽 석굴계곡 건너로 감투봉이 마주보이기 시작한다. 감투봉이 마주보이는 완만한 능선길로 10분 거리 가파른 길로 들어서는 지점에서 오른쪽 석굴 방면으로 길이 있다 했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보아도 석굴 방면 길은 보이지 않는다.

하산북 옥계교-(12분)→포장된 농로 끝머리(수준점)-(왼쪽 밭길로 2분)→감나무 4그루-(15분)→이장 묘터(버려진 비석)-(20분)→전망장소(석굴계곡 건너로 감투봉 보임)-(12분)→경사진 바위(약 20m)-(6분)→왼쪽 지능선 만나는 지점-(완만한 길로 12분)→급경사길 시작-(15분)→북릉 640m봉 삼거리(왼쪽 길은 가마소·평촌·고산촌 방면 길). 이후 북릉을 타고 6분 거리인 석굴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 하산북에서 약 500m 거리 밭에서 올려다본 640m봉 서릉(왼쪽)과 석굴계곡. 오른쪽은 정상과 감투봉.

정상 조망은 일품이다. 북으로는 북산리 협곡 건너로 대둔산이 마주보인다. 대둔산 오른쪽으로는 배티재와 인대산이 멀리 만인산 서대산 천태산과 함께 시야에 와닿는다. 동으로는 인대산, 오른쪽 멀리 민주지산이, 남동으로는 백암산(육배고지) 능선 위로 덕유산 향적봉과 남덕유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으로는 칠백이고지와 왕사봉 뒤로 운장산과 연석산이 고개를 내민다. 남서로는 선녀봉 오른쪽으로 봉수대산과 운암산과 함께 대아저수지가 살짝 보인다. 대아저수지 뒤로는 전주 방면 서방산과 종남산이 눈에 들어온다. 쾌청한 날에는 이 방면으로 모악산도 보인다.

서쪽으로는 사자봉과 장재봉 사이로 꼬리를 감추는 17번 국도가 멀리 익산 방면 까치봉 옥녀봉 등과 함께 펼쳐진다. 북서로는 분지를 이룬 운주면소재지가 조망된다. 운주면 뒤 멀리로는 양촌 방면 바랑산이 시야에 와닿는다.


교통

전주→운주
 고산 경유 직행 및 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06:30~20:30)으로 운행. 요금 직행 4,200원, 시내버스 2,900원.

운주→전주 고산 경유 1일 13회(06:55~18:38) 운행. 운주정류소 전화 063-263-7021.

대전→운주 서부터미널에서 양촌 경유 시외버스가 1일 5회(06:05, 07:15, 09:40, 12:40, 17:10) 운행. 요금 4,800원.

운주→대전 양촌 경유 시외버스가 1일 5회(07:15, 08:30, 10:50, 14:10, 18:20) 운행.

운주→장선 삼거리·하산북·평촌·고산촌 대둔산터미널행 버스 1일 6회(07:10, 08:10〔대둔산 이랑골〕, 09:10〔대둔산 덕성〕, 10:10, 15:55, 18:20) 운행. 각 기점에서 하차. 요금 1,000원.

운주→금당 1일 5회(07:55, 11:10, 14:05, 16:35, 18:10) 운행하는 고당리(선야봉 기점인 피묵 종점)행 시내버스 이용.

금당→운주 피묵 종점에서 1일 5회(07:00, 08:30, 11:50, 14:50, 17:00) 나오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나온다.

대전에서는 일단 시내버스가 수시 운행하는 진산으로 간 다음, 진산에서 천등산 기점까지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또는 진산에서 금산으로부터 들어오는 대둔산 방면 버스(요금 1,200원)를 이용할 수도 있다.

대전→진산  서부역 앞에서 안영동~복수 경유 1일 30회(06:00~21:00) 운행하는 34번 시내버스 이용. 요금 2,800원. 약 40분 소요.

진산→대전  1일 30회(06:00~22:00) 운행. 진산 버스정류소 전화(종합슈퍼·041-752-4008)

택시편  진산→천등산 기점 요금 평촌·고산촌 1만3,000원 안팎, 하산북·장선 삼거리 1만4,000~1만6,000원. 대전 방면 귀경길에도 일단 진산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편하다. 진산에는 택시가 단 한 대뿐이다. 진산 개인택시 전화 017-423-6225.

대전→대둔산 서부터미널에서 1일 3회(07:45, 13:20, 17:30) 운행. 요금 3,300원. 35분 소요. 이 버스편은 대둔산까지 운행.

대둔산 버스터미널(매표소 입구 주차장)→고산촌·평촌·가마소둠벙(원두막가든 앞)·하산북·운주 삼거리 1일 4회(07:30, 08:50, 16:40, 18:50) 운행하는 시내버스 이용. 요금 1,000원.

※대전 서부터미널에서 07:45발 대둔산행 버스를 이용하면 08:20에 대둔산 입구 도착, 이곳에서 운주행 08:50발 버스를 이용해 천등산 괴목동천변 기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대둔산→대전 1일 4회(08:40, 12:10, 14:30〔동부터미널〕, 18:30) 운행.

금산→대둔산 진산 경유 1일 5회(08:30, 11:10, 12:30, 16:40, 17:56) 운행하는 전주행 이용, 대둔산 입구 하차. 요금 2,100원.

대둔산→금산 진산 경유 1일 7회(07:45, 10:15, 10:55, 11:35, 14:50, 15:30, 17:00) 운행.

대둔산→전주 운주 경유 시외버스 1일 5회(09:00, 11:40, 13:00, 17:10, 18:25) 운행.

대둔산→익산·군산 1일 2회(13:40, 16:13) 운행.

대둔산→논산 1일 3회(09:30, 12:30, 16:50) 운행.

대둔산 버스터미널 전화 063-262-1260.

대둔산 터미널에서 천등산 각 기점으로 접근하거나 또는 하산지점에서 대둔산 터미널로 갈 경우 대둔산 상주 개인택시를 이용하면 편하다. 대둔산 터미널~천등산 기점 요금 1만원 안팎. 대둔산 개인택시 전화 011-679-4123(김현주), 011-678-7799(강희진), 011-677-7290.


숙식(지역 번호 063)

○산북리 방면

천등산 주변 식당과 민박은 평촌과 고산촌 일원에 밀집되어 있다. 천등산가든휴게소민박(261-0477), 옥계가든식당(263-9261), 강변식당(송어장횟집과 같은 집 263-9297), 추억속으로가든민박(263-1968), 숲속으로민박(011-423-4693), 남양가든민박(263-4991), 산촌가든민박(262-7386), 고산촌 정류소 다리 건너 동강가든펜션(262-9233) 등 이용.

천등산가든휴게소민박에서 메기매운탕·민물새우탕(각 3만원), 김치찌개·시골된장찌개(2만원), 커피(300원) 등을 판다.

평촌에서 서쪽으로 약 700m 거리인 대둔산 옥계천계곡유원지(가마소둠벙 입구)의 대둔산가든민박(263-9310), 원두막민박(263-9279), 펜션민박(010-9989-8984) 등 이용.

대둔산가든민박에서 오리주물럭·메기매운탕(각 3만5,000원), 꺼먹돼지구이(1인분 200g 8,000원), 감자칼국수(5,000원) 등을 판다.

○금당리 방면

금당계곡휴게소(263-7288), 금당가든(263-7471) 등 이용. 금당계곡휴게소에서 오리탕, 오리주물럭, 한방백숙, 닭도리탕, 옻닭, 보신탕, 매운탕 등을 판다.

○장선리 방면

17번 국도변 장선리 삼거리 천등산휴게소에서 단감(10개 7,000원), 즉석에서 만든 만두·옛날 찐빵(각 5개 3,000원) 등을 판다.


/ 사진 박영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