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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한 여성, 온갖 여성질환 다 생겨

호젓한오솔길 2011. 2. 9. 08:56

 

 

비만한 여성, 온갖 여성질환 다 생겨

 

 

비만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다. 특히 성인여성에게 있어 비만은 심각한 여성질환을 초래하는 무서운 존재이다. 비만한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은 대부분 월경, 임신, 출산 등 여성의 중요 생식기관과 연관된 것이 많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이윤진 이윤진산부인과 원장은 “성인여성의 비만은 살이 찐 것 외에도 호르몬대사의 이상으로 남성들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많은 변화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월경이상이나 임신중합병증, 난임 등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 월경이상 = 여성이 살이 찌면 제일 먼저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지방조직이 늘어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양이 늘면서 정상적인 월경에 반드시 필요한 난소호르몬 분비를 억제시켜 생리불순을 초래한다.

■ 임신중합병증 = 임산부라면 비만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비만한 임산부는 고혈압이나 단백뇨, 부종을 동반하는 임신중독증이 발생하기 쉽다. 당뇨병이나 신우신염의 발생확률도 높다. 출산시에도 거대아 분만 및 과출혈을 일으켜 위험에 처할 우려도 커진다. 또한, 산후비만으로 그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 난임과 다낭성난소증후군 = 살이 찐 여성은 자궁이 약해져 난소기능에 장애가 오기 쉽다. 결국 아이를 갖는데 어려움을 겪는 난임을 유발하는 것. 난임의 원인 중 대표적인 질병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의 크기가 커지면서 난소의 가장자리에 10개 이상의 작은 염주 모양의 난포들이 생기는 질환으로, 규칙적인 배란을 방해하고 생리불순을 야기시켜 정상적인 임신을 힘들게 한다. 한 보고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약 50~70% 정도의 여성이 비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조기 페경 = 보통 여성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폐경을 겪게 된다. 비만한 중년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기가 더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폐경으로 인해 갱년기증상을 겪게 되면 기초대사량은 줄어드는 반면 먹는 칼로리는 줄지 않아 살이 더 찌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유방암 = 살이 쪄서 늘어난 지방세포는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막아 기능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폐경 이후에 부신성 남성호르몬에서 합성된 혈중난포호르몬이 정상인보다 많아지는데, 이 난포호르몬이 지방조직에 계속적인 자극을 주면서 유방암 발생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유방암 집단검사를 통해 비만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기도 하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