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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모기와 살충제 모두 조심하세요

호젓한오솔길 2011. 6. 8. 07:46

 

여름철, 모기와 살충제 모두 조심하세요

  • 취재 길보민 헬스조선 기자 kbm@chosun.com 
  •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cityska@chosun.com
  • 취재협조 헨켈홈케어코리아, 드림미즈, 조은물한의원, 퓨어로하스
  • 도시락협찬 카페 마마스
  • 도움말 허정림(환경전문가)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관리는 무엇일까? 모기퇴치다. 여름철이면 모기 등 해충을 잡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살충제는 유해성분을 함유한 것이 많아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질환자들이 여름을 잘 나는 방법, 현명한 모기관리에 있다.


#1 여름철 모기·파리 등 곤충 알레르기 유의
모기에 물리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구토에 호흡곤란, 심지어 의식을 잃는 사람도 있다. 바로 모기 알레르기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 때 흘리는 타액 때문이다. 모기 타액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단백질이 일부 사람들에게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모기 알레르기는 1969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내에는 아직 공식 통계가 없지만 외국 연구를 보면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사람 중 5%가 모기 알레르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 알레르기가 잘 나타나는 사람은 6~14세 어린이 중 면역불균형이거나 천식,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이다. 모기에 자주 물리면서 예전에 없던 모기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다만 13~14세 이후 면역균형이 맞춰지면서 모기 알레르기가 없어지기도 한다. 모기 알레르기 치료법은 없다. 다른 알레르기질환과 같이 증상완화법과 회피요법 정도가 있을 뿐이다. 회피요법을 위해서는 모기 기피제·퇴치제·살충제가 필수다.


#2 살충제, 환경호르몬 유발 의심물질 함유 여부 확인
현재 국내에는 ‘에어졸’, ‘리퀴드’, ‘매트’, ‘코일형’, ‘겔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모기 살충제가 시판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모기 살충제 및 기피제는 사용 목적에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성분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라면 모기 살충제 성분 속 ‘피레스로이드(Pyrethroid)계’ 성분 중 대표 성분인 ‘바이오레스메트린’과 같이 환경호르몬 유발 의심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국내에서는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홈키파·홈매트 제품 등이 ‘바이로레스메트린’ 성분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 창문이나 문을 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모기의 실내 침입이 쉬워져 알레르기는 물론 최근 별병수가 늘고 있는 말라리아 등 감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모기는 땀 냄새, 침 냄새 등 자극적인 냄새를 좋아해 아이를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 건강을 위해서는 침실에 모기장을 설치하거나 한 번 설치로 여름을 날 수 있는 홈매트 ‘리퀴드’ 형 제품을 설치해 모기를 퇴치한다.

또한 나들이나 휴가계획이 잦아지는 여름엔 언제라도 모기에 물릴 수 있다. 향수나 자극적인 향을 풍기는 것을 자제하고, 등산, 낚시 등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길 때는 ‘마이키파’와 같이 몸에 바르는 모기 기피제를 이용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한다. 저녁부터 새벽에 외출할 때는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모기를 유인하는 검은색 옷은 피한다. 국외로 여행을 떠날 경우 국외에서 발생하는 전염병 정보, 특히 여름철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와 같은 질환과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한다. 해외 전염병에 대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해외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참고해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홈키파·홈매트에서 새로 나온 ‘마이키파 겔’은 투명한 튜브 겔 타입으로, 피부에 바르면 모기를 쫓는 효과가 4시간 지속되어 여행 시 휴대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Tips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알려주는 모기 살충제 사용 시 주의사항

1. 모기향 제품 인화성 물질 근처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밀폐된 방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2. 액체·매트 전자모기향 환기를 잘 시키면서 사용한다. 밀폐된 방이나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면 비염, 천식, 혼수, 재채기, 두통, 이명,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전기가 흐르는 동안은 살충성분이 휘산되고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스위치를 뺀다.


3. 전기가 통하는 전기훈증 살충기 열판에 직접 손을 대면 안 된다. 훈증기가 이불, 의류 등으로 덮이지 않게 주의하며, 거꾸로 또는 옆으로 놓은 채 사용하지 않는다.


4. 에어로졸 제품 사람을 향해 직접 분사하거나 분무기체를 흡입하지 않는다.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하며, 불꽃을 향하거나 난로 등 화기 근처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피부, 음식물, 식기, 어린이 장난감 등에 닿지 않게 주의하며 닿았을 경우 즉시 비눗물로 씻는다. 물고기나 조류 등에 뿌리지 않는다.


5. 기피제 성분과 농도에 따라 지속시간이 다르므로 야외활동 시간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한다. 눈이나 입 주위, 상처 부위, 햇빛에 많이 탄 피부에는 바르지 않는다. 많은 양 또는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으며, 외출에서 돌아오면 피부를 비누와 물로 씻어 준다. 옷이나 양말 등에 뿌린 경우 다시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한다. 속옷이나 밀폐된 장소에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디에칠톨루아미드 함유 제품은 플라스틱 안경테, 합성섬유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