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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이드

호젓한오솔길 2011. 7. 28. 07:59

 

 

 

반려동물 가이드

 

 

 

동물과의 관계라도 가족이라는 이름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책임이 따른다. 단순히 예쁘고 귀여워서 동물을 들이는 것은 서로를 위해 좋지 않은 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들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두어야 할까?

'미안해, 고마워'

 

반려동물 키우기 전 꼭 생각해야 할 6가지

충동적인 결정은 아닌가?
순간적인 충동으로 기르는 반려동물은 결국 유기동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아이들이 졸라서 선물하는 경우 처음에는 신기해하다 이내 싫증을 내는 일이 많다. 반려동물은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살아 있는 생명이므로 처리해줘야 하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

동물의 나이 듦에 대해 생각했는가? 동물은 사람보다 수명이 짧다. 반려동물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개의 평균 수명은 12~15년이다. 9㎏의 소형 견일 경우 개의 나이로 5개월이면 인간 나이로는 10살, 1살은 15살이다. 6살은 사람 중년에 해당하는 40살, 12살은 노인인 60살이 된다. 동물도 나이가 들면 기관이 쇠해지고 병이 나기 쉬워 주인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한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작고 귀여운 모습은 영원하지 않다.

'명랑하라 고양이'

보살핌에 대해 충분히 생각했는가? 애완동물을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키우려면 밥 주기부터 대소변 가리는 것까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밥 주기, 대소변 가리기, 목욕하기, 산책하기 등은 수시로 있는 일. 때에 따라 미용과 예방 접종 등도 필요하다.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수고가 생길 수 있음을 숙지한다.

반려동물을 들일 수 있는 환경인가? 생활환경에 따라 적합한 반려동물이 달라진다. 개일 경우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 주택에서는 진돗개나 골드 리트리버처럼 덩치가 크거나 짖는 소리가 큰 개는 키우기 힘들다. 크기가 작으면서 짖는 소리가 작은 소형견이 알맞다. 시추나 불도그, 페키니즈, 발바리 등이 그 예다.

가족이 모두 동의하는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키워야 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없을 때 대신 챙겨줘야 하므로 가족의 동의는 필수다. 모두가 원하는지, 그리고 반려동물이 생김으로써 발생하는 변화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동물의 습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가? 개는 잠에서 깨거나 물을 마신 뒤에는 소변을 보고, 낮잠을 잔 뒤나 잠들기 전에 배변하는 습관이 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기본적인 습성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서로 생활하기 힘들다. 습성을 파악하지 못해서 생기게 되는 실수를 고친다고 야단치거나 때리면 개는 주눅이 들어 서로 행복한 생활을 기대할 수 없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사전에 책이나 관련 단체,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런 습성에 대해 미리 파악한다. 그리고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 사전에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보호협회 등의 협회나 단체에서 진행하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 보다 생생한 사전 체험을 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10가지 미안해, 고마워! 캠페인

1.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사전을 찾아보면 애완동물은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동물’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사람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 가까이 두는 대상이라는 것. 사람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의지가 되어주는 동물에게는 맞지 않으므로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2. 반려동물과 평생 함께 산다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가족에게 버려진 동물은 사람과 똑같은 슬픔을 느낀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아플 때나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

3. 인식표를 달아준다 반려동물은 말을 하지 못한다. 길을 잃으면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인식표를 단다.

4. 산책할 때 목줄과 배변봉투를 준비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반려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빠질 수도 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산책 준비를 철저히 한다.

 

5. 사지 않고 입양한다 생명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새로운 주인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지 말고 입양한다.

6. 반려동물을 혼자 오래 두지 않는다 반려동물을 살아있는 생명체다. 빈 집에서 혼자 지내는 오래 두면 사람과 똑같이 외로움과 무서움을 느낀다. 오래 두지 말고 함께 시간을 공유한다.

7. 때리지 않고 가르친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무작정 때리지 않는다. 동물도 가르치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8. 모르는 것은 물어본다 모르고 하는 행동도 동물에게는 학대가 될 수 있다. 무심코 하는 행동 중에 동물들이 싫어하는 것이 많다. 동물보호 상담전화 1577-0954로 문의한다.

9. 유기동물을 괴롭히지 않는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동물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작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괴롭히거나 때리지 않는다.

10. 유기동물, 외면하지 않고 신고한다 한 해 수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버려진 동물들은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다치고 병에 시달린다. 발견 시 1577-0954로 연락한다.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만남을 준비하는 책 

‘네 발의 천사’(리처드 데이 고어, 좋은생각)는 사람과 반려견 사이에 피어난 사랑과 우정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한다. 너무도 다른 서로가 어떻게 삶에 의미가 되고, 그로 인해 변화될 수 있었는지 짧은 29편의 이야기는 반려가족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이끌어준다. ‘개가 주는 위안’(피에르 슐츠, 초록나무)은 개가 주는 위로와 치유의 근본원인을 재조명한 최초 인문서. 개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도록 유쾌한 자극을 주거나, 함께 있는 동안 사람을 긍정적이고 편안하게 하는 등 개가 사람에게 주는 정신적인 공생관계를 풀어냈다.

반려가족으로서의 고양이는 어떨까? ‘명랑하라 고양이’(이용한, 북폴리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이 귀엽고 무서운 악마 같은 천사들!’이라 부르는 고양이와 한 가족을 이루고 사는 이용한 시인, 그가 시골 마을에서 만난 고양이들의 다큐멘터리에서 그 매력을 찾아본다. 고양이 대신 고양이들의 삶을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풀어놓은 글과 사진은 보는 이들에게 고양이의 묘한 매력을 전한다. ‘작업실의 고양이’(고경원, 아트북스)는 젊은 예술가들을 사로잡은 고양이와 작품으로 승화된 그들의 관계를 담아낸다.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권지형·김보경, 책공장더불어)는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 문제를 짚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을 귀여워서 키우다가 임신과 출산, 육아가 시작되면 버리는 경우가 상당하다. 가정 의학 전문의인 저자가 잘못 알고 있는 반려동물과 육아에 대한 건강상의 오해를 조목조목 지적한다. 또 어떻게 하면 모두가 건강하게 함께 생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안내해 반려동물과의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을 준다.

‘펫로스 반려동물의 죽음’(리타 레이놀즈, 책공장더불어)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과정과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는 내용을 전한다. 동물 호스피스 활동가인 리타 레이놀즈가 수많은 동물과의 이별을 통해 터득한 지혜를 들려준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그들과 행복하게 보내는 법, 고통 없이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돕는 법, 사별 후 슬픔을 다스리는 법 등을 알려준다. 반려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아프거나 나이든 반려동물의 안락사 결정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우리 시대 반려동물의 현실을 담은 숫자 이야기 

4,500,000
반려견과 함께한다고 추산되는 가정의 수.  고양이 63만 마리도 현재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4,490 지난해 서울시의 유기동물 발생 수다. 2005년 1만7,577마리, 2007년 1만5,373마리로 줄어들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 늘기 시작했다.

6,884 작년 한 해 길에서 발견된 100,899마리의 유기동물 중 집 주인에게로 돌아간 경우는 단 6,884마리에 불과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수는 24.8%인 25,096마리였다.

10 7월 1일부터 시행될 동물 진료비 부가가치세. 소와 돼지를 제외한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 진료비에 10%의 부가세가 부과된다. 치료비 부담으로 유기견이 늘 것이라는 우려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세수는 70억원. 그러나 지난 해 유기동물 처리 비용은 102억원이다.

500,000 기르던 동물을 버렸을 때 무는 과태료다. 예쁘고 귀엽다는 점만 생각하고 동물을 들였다가 싫증이 나고 관심이 떨어지면 애물단지가 되기 쉽다. 그러나 동물을 버리는 것도 학대. 최고 50만원의 벌금이 있다.

300,000 일부 지역에 실시되는 인식표를 안 달았을 때 부과되는 최고 과태료다. 주인 이름과 강아지 이름, 연락처 등을 기재해야 한다.

마음으로 낳는 가족, 반려동물 입양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이용하면 반려동물도 입양할 수 있다. 주인을 잃어버린 동물들은 동물보호소에서 일정 기간 동안 보호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에 입력 돼서 10일 간 공고가 나가는데 그 안에 주인이 찾아오지 않으면 입양이 가능하다. 입양되지 않으면 시설 여건상 다 수용할 수 없어 안락사를 시키게 된다. 입양을 원할 때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의 유기동물 코너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동물을 살펴  연락하고 직접 방문한다. 입양은 무료이지만 중성화 수술 비용 등 일부 경비가 발생할 수 있다.  미성년자에게는 반려동물을 분양하지 않는다.



/ 여성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