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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원인 심근경색, 남녀 대처방법 달라

호젓한오솔길 2011. 12. 23. 20:43

 

김정일 사망원인 심근경색, 남녀 대처방법 달라

 

 

김정일 사망원인으로 알려진 심근경색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심근경색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학대학 간호과 최귀윤 교수팀은 응급실을 찾은 심근경색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특성과 초기 증상 등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은 심근경색 발작 이후 바로 응급실을 찾은 경우(56.32%)가 많았고, 여성은 다른 병원을 방문했다가 옮겨 온 경우(62.50%)가 많았다. 또 남성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응급실에 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6시간 이하(63.22%)가 많았지만, 여성은 12시간 이상(44.64%)가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이유는 초기 증상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남녀 공통으로 흉통을 호소했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호흡곤란과 오심 및 구토의 호소가 많았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심근경색 초기 다른 질환으로 잘못 아는 경향이 잦았다. 이는 여성들의 심근경색 발병 평균 연령이 남성보다 높은 것과도 연관이 있다.

최귀윤 교수는 “고령의 여성들은 대개 합병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근경색 초기 증상을 다른 질환과 헷갈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여성들은 흉통을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여 병원을 찾기 보다는 신체활동 제한 등 임의로 자가진단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
한유림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