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 정말 어렵다면 '아침 첫 담배' 늦추세요
흡연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피우는 첫 담배가 가장 맛있다"고 말하지만, 아침 담배는 몸에 가장 해롭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흡연자 252명을 대상으로 소변 내 니코틴 수치를 측정한 결과, 담배를 피우는 양과 무관하게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를 피우는 시간이 이를수록 소변 내 니코틴 수치가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암역학, 생체표지 및 예방 저널'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대해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아침에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있어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때 담배까지 피우면 혈관이 더 수축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커진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아침에는 폐나 심장이 움직일 준비가 덜 돼 있는 데다가 자는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기 때문에 혈관이 니코틴, 타르 등 유해물질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이때 피우는 담배는 신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다른 이유도 있다. 김철환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는 "잠자는 8~9시간 동안은 니코틴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흡연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아침에는 담배를 더 깊이, 더 오래 피운다. 아침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고 끊기 어려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침에 일어나서 첫 담배를 피울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병원에서 흡연자의 니코틴 중독 수준을 판단하는 평가 기준으로 사용한다.
김 교수는 "니코틴 중독을 평가할 때 담배를 피우는 양만큼 중요한 것이 아침에 일어나서 몇 분 만에 첫 담배를 피우는지다. 기상 후 5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중독이 가장 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hy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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