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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 차의 재발견

호젓한오솔길 2011. 12. 29. 13:18

 

티백 차의 재발견
차가운 유리컵보다 차라리 종이컵에 마셔라_
차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차의 종류부터 차를 우리는 시간, 다구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물의 온도다. 잎차를 우릴 때 반드시 잔에 따뜻한 물을 담았다가 비워 찻잔을 따뜻하게 데우는 것도 모두 찻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 티백 차를 마실 때도 물의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지 않도록 잔을 데우는 것이 좋은데, 어렵고 귀찮다면 물의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지 않는 종이컵을 사용하도록 한다.

티백을 오래 담가두면 쓴맛만 더해진다_ 진하게 마시려는 욕심에 티백을 너무 오래 담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오래 담가둔다고 맛이 진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쓴맛만 더해지는 것. 티백 차는 빨리 우러나도록 잘게 부수는 등의 가공을 한 상태라 잎차보다 더 빨리 우러난다. 따라서 40초~1분 30초 정도 우리면 적당하다.

티백을 우리는 동안 작은 접시나 찻잔 받침을 덮어놓을 것_ 앞에서도 말했듯이 차 맛은 물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차의 향과 맛이 잘 우러나도록 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래서 티백 차를 우리는 동안 작은 접시 등으로 컵을 덮어놓는 것이 좋다.

찻물을 짜내지 말 것, 쓴맛이 우러난다_ 적당히 우린 티백은 물속에서 좌우로 두세 번 아주 가볍게 흔든 다음 그대로 꺼낸다. 티백을 상하로 흔들거나 티백을 꼭 눌러 찻물을 짜내는 것은 잘못된 방법. 이렇게 하면 오히려 쓴맛만 더해진다. 게다가 티백을 상하로 흔들면 공기 중에서 찻잎이 산화되어 잘 우러나지도 않고 맛도 달라진다. 한 번 우려낸 티백은 맛이나 향은 거의 없이 쓴맛만 남은 상태므로 또다시 우려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녹차티백+α

녹차+옥수수

베이커리 브랜드마다 녹차옥수수빵이 개발되었을 정도로 녹차와 옥수수는 궁합이 잘 맞는 재료다. 옥수수도 녹차와 같이 찬 성질을 띠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마시면 좋고,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 해소에 가장 좋다. 한식당 등에서 물 대신으로 많이 응용하는 방법으로, 맛은 녹차 맛이 나면서 향은 옥수수 향이 나서 따뜻하게 마셨을 때 기분이 은은해진다고.


만들기 : 녹차 티백을 우린 것에 옥수수 티백이나 옥수수알 10g(15알 정도)을 그대로 넣는다. 옥수수 티백을 사용할 경우에는 처음부터 함께 넣고 우려내는 것이 좋다.


마셔보니 : 옥수수알을 넣어 맛이나 향이 얼마나 날까 싶었는데, 물에 넣어서 2~3회 휘휘 젓기만 했는데도 구수한 옥수수의 향이 정말 은은하게 퍼진다. 현미녹차보다 덜 텁텁하고 향기는 더 구수하다.

 

녹차+둥굴레


레스토랑 컨설턴트로도 활동하는 노다 씨가 어느 한식당의 메뉴를 개발하면서 만들어낸 것이 바로 누룽지녹차다. 물 대신 내주던 이 누룽지녹차는 누룽지에 녹차 티백을 함께 넣고 끓인 것으로 구수하면서도 개운한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 이번에는 더 간단하게 마실 수 있도록 누룽지 대신 비슷한 맛을 내는 둥굴레차를 섞어봤다.


만들기 : 녹차 티백을 우릴 때 숟가락으로 1~2회 정도 저으면 조금 더 빨리 우려진다. 우린 다음 둥굴레차 티백을 넣고 좌우로 3~4회 가볍게 흔든다.


마셔보니 : 두 가지 맛이 어울릴까 싶었는데, 생각 외다. 녹차의 밋밋한 맛이 둥굴레차 맛과 섞이면서 좀 더 구수해지고 목 넘김이 굉장히 부드러워진 것. 식어도 맛있기 때문에 이렇게 섞어 물처럼 마시면 좋을 듯.

 

녹차+레몬


‘초보자를 위한 찻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최대의 커피 소비국인 미국에서 녹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뉴욕 맨해튼의 ‘티니’. 이 녹차 카페에서는 커피의 자극적인 향과 맛에 익숙한 미국인들이 녹차 맛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 녹차에 레몬즙이나 멜론즙을 몇 방울 떨어뜨린 메뉴를 개발했다고 한다.


만들기 : 녹차를 우린 다음 슬라이스한 레몬 한 조각(혹은 레몬즙 2큰술)을 넣고 10초간 두었다가 마지막에 꿀 1큰술을 넣는다. 레몬을 찻잔 가장자리에 문지르기만 해도 맛을 즐길 수 있다.


마셔보니 : 레몬즙을 넣자마자 푸른빛을 띠던 녹차가 맑게 변한 것이 신기하다. 레몬이 약간 시큼한 맛을 더해, 생각보다 녹차 맛이 좋아진 것 같지는 않다. 입 안이 개운해지는 느낌도 별로. 아무래도 꿀을 여기에 더 섞는 게 낫겠다.

 

차+꿀


한방에서 설사할 때나 장염일 때 추천하는 민간요법 중 하나가 바로 꿀녹차다. 녹차는 장 운동을 활발히 해서 소화를 촉진하고 꿀은 위를 보호하고 장이 영양분을 잘 흡수하도록 돕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설사할 때 함께 먹으면 꿀이 설사균을 없애고 녹차의 타닌 성분이 변을 굳게해 설사를 멈추게 한다는 것. 소화가 잘 안 되는 임산부들이 마시면 특히 좋다고 한다.


만들기 : 녹차 우린 것에 꿀 2큰술을 넣어 숟가락으로 젓는다. 따뜻할 때 마시는 것이 좋다.


마셔보니 : 효능도 효능이지만 녹차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가장 추천할 만한 방법. 따뜻하게 마시면 달콤하면서도 약간 씁쓸한 것이 정말 맛있다. 이구동성 가장 좋다고 대답한 맛

 

출처 : 레몬트리